양의지가 좋은 공을 줄 리가 있겠는가 [김인식 KS 관전평]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11.18 12:52 / 조회 :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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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 양의지(왼쪽)가 17일 KS 1차전 승리 후 이동욱 감독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OSEN
한국시리즈 1차전(17일·고척) NC 5-3 두산

‘그래도 두산이 조금 낫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있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경험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비교적 일찍 끝내 마운드 운영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반면 NC는 16일 동안 기다리느라 경기 감각에 대한 염려가 나왔다.

결과는 의외였다. NC는 초반부터 4-0으로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두산으로선 나성범(31)과 양의지(33) 견제에 좀더 신경 썼을 텐데, ‘4번 같은 8번 타자’ 알테어(29)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 역시 1회 가볍게 선제 결승타를 때린 데 이어 4-3으로 쫓긴 8회 선두타자로 2루타를 치고 나가 쐐기 득점을 올렸다. 2점 차는 NC 마무리 원종현(33)에게 한결 편안한 마음을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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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가운데)이 17일 KS 1차전 8회 NC 투수 임정호(왼쪽)에게 삼진 아웃을 당하고 있다. 오른쪽은 NC 포수 양의지. /사진=뉴스1
반면 두산은 두 왼손타자 김재환(32)과 오재일(34)이 꽁꽁 묶였다. 김재환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오재일은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둘 모두 평소보다 헛스윙도 많았다.

여기에는 NC 포수 양의지의 리드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을 너무도 잘 아는 양의지이기에 두 타자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지 않겠는가. 치기 좋은 공을 전혀 주지 않았다.

두산 1번타자로 나선 박건우(30) 역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올해 정규시즌 NC전 타율이 0.392(51타수 20안타)로 높아 전진 배치된 것으로 보이나 효과를 얻지 못했다. 역시 양의지가 그에 맞춘 견제를 했을 것이다.

두산은 3개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4회 김재환에 이어 5, 7회 페르난데스(32)가 결정적인 찬스를 스스로 걷어차고 말았다.

18일 2차전에선 NC 선발 구창모(23)의 투구가 최대 관심사다. 휴식과 부상 치료를 통해 올 시즌 초반처럼 완벽한 컨디션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에 팀과 시리즈의 향방도 갈릴 수 있다. 그가 호투한다면 NC는 외인 원투펀치 외에 강력한 국내 선발을 확보하게 되지만, 부진할 경우에는 전체적인 사기에도 불안 요소가 될 것이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야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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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야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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