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뒤집혔다! 기사회생 KT, 오늘만 이기면 '야구 몰라요'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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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12일 고척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늘 이기면 우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3차전을 앞두고 했던 말이다. 기세가 완전히 살아난 KT가 4차전만 다시 잡아낸다면 플레이오프 승부는 완전히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5-2로 승리했다.

KT는 2연패 뒤 간신히 1승을 건졌지만 분위기는 그 이상으로 살아났다.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부담을 드디어 떨쳐내고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졌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우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4차전 투수를 보면 타선이 터지는 곳이 이긴다고 본다. 2승 2패로 5차전에 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분위기는 우리가 앞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온 두산의 피로누적도 KT에 호재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KT가 유리하다. 이 감독은 "두산이 우리보다 경기를 더 하고 왔기 때문에 피로도가 있을 것이다. 두산 타자들의 지친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타선 폭발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KT는 1차전 2점, 2차전 1점 빈타 속에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비로소 3차전, 8회에 타자 일순하며 5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강백호가 3안타를 몰아친 점도 긍정적이다.

4차전 선발은 두산 유희관, KT 배제성이다.

유희관은 올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KT전에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45로 약했다. 배제성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95로 시즌 성적은 유희관보다 낫지만 두산전은 1경기 1패 6이닝 4실점으로 역시 좋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타격전을 예상하는 이유다.

난타전으로 간다면 KT도 자신 있다. 3차전까지 오면서 두산은 방망이가 무거워지는 흐름인 반면 KT는 살아나는 모양새다. 팀 타율 0.248의 KT가 0.230의 두산을 앞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남은 경기도 총력전이다. 갈 데까지 가겠다"면서 "오재일이 타이밍 자체가 맞지 않고 있다. 걱정이 된다"며 타순 변화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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