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th 아름다운예술인상] 이병헌→윤정희, 올해를 빛낸 아름다운 人(ft.안성기)[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11.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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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사진=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병헌이, 윤정희 등이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을 빛냈다.

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현장이 공개됐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창립되던 해 제정돼 올해 10회를 맞이하는뜻 깊은 축제다.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소수의 수상자와 시상자 중심의 제한된 초청인원으로 진행됐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한 해의 영화, 연극 분야에서 뛰어난 활동을 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영화예술인, 공로예술인, 연극예술인,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 그리고 신인예술인까지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 각 부문 2000만 원씩 총 1억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연, 상영작품의 제작 부진, 관객 감소 등의 이유로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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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사진=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방송화면 캡처



아름다운예술인상은 국내 일간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중견 언론인들의 추천 투표로 선정됐다. 영화예술인상은 이병헌, 공로예술인상은 윤정희, 굿피플예술인상에는 김동건,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이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안성기가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지난 10월 초 급작스러운 외병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MC를 맡은 임백천은 "안성기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을 해야하지만, 한동안 촬영 일정이 겹쳐서 의사의 권유로 외부 출입을 자제했다고 들었다. 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현장에 기꺼이 나오시긴 했지만 다른 분이 대신해서 인사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성기 대신 박종원 이사가 인사말을 대신했다. 또 임백천은 "형 괜찮지?"라며 안성기에 대해 박수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에 안성기는 자리에 일어나서 인사했다.

지난 1995년 영화 '런어웨이'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광해, 왕이 된 남자' '남한산성' 등 40여 편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탁월하고 폭넓은 연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이병헌. 그는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하며 "너무 감사하다. 너무나 귀한 영화예술인상을 받게 되서 기쁘다. 오늘 거의 막내 같은 기분이 든다. 사실 오래 전부터 현장에 가면 거의 가장 선배 취급을 받는 그런 시간이 흘렀다. 물론 촬영 현장에 스태프들 나이들이 어려지는 이유도 있지만, 저도 이제 촬영장에서는 큰 선배 노릇을 하고 대접을 받는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여전히 현장에서 저의 뜻을 펴면서 연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건 정말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이 견고하게 닦아 놓은 자리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 또한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기 위해 생각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현장에서 많은 영화인들을 자주 볼 수 있는 날, 예전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손 꼽아 기다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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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건, 정혜선, 금보라 /사진=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방송화면 캡처



공로예술인상은 윤정희에게 돌아갔다. 윤정희는 196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에 트로이카 1세대의 배우로 충무로시대 인기의 중심에서 활동해 오며 2010년에는 '시'에 출연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1967년 '청춘극장'으로 시작해 '안개', '내시', '위기의 여자' 등 수백 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따뜻한 아내로 살며 일생을 영화 발전에 바쳤다.

윤정희는 건강 이상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피아니스트 겸 남편인 백건우가 대리 수상했다. 백건우는 "뜻깊은 상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정희는 90세까지 항상 영화 촬영을 한다고 습관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날이 가면 갈수록 기억력이 없어지면서 가슴에 묻고 사는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 해야지', '의상은 준비 됐나'라고 하면서 항상 그랬듯이 머리 속에는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어쩌면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 다행히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은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굿피플예술인상은 1989년에 설립되어 전문 패션디자이너를 양성해온 민간 교육기관에 20여년간 장학금을 기부, 지원하며 한국 패션산업의 발전에 보이지 않는 공덕을 남긴 이에게 주어진다. 김동건,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가 굿피플예술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유지인은 촬영 스케줄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동건은 "영화 같은 일이다.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혜선은 "이런 상을 받기에는 부끄러움이 많다. 남은 인생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주시는 걸로 알고 열심히 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보라는 "작은 여자한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더 좋은 일 하겠다.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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