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원형 SK 감독 "(박)경완이에게 미안... 2년 계약 아쉽지 않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1.06 19:05 / 조회 :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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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K 신임 감독./사진=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김원형(48) 감독이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팀 재건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K는 6일 김원형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기간은 2년이고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이다.

김 신임 감독은 구단의 공식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태어나서 가장 많은 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웃은 뒤 "친정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지난 주에 면접을 봤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인 지난 2일에 최종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 감독은 2000년 SK 창단 때부터 2010년까지 선수로 뛴 후 SK와 롯데, 두산에서 코치를 지냈다.

SK는 염경엽(52) 감독이 지난달 30일 자진 사퇴한 후 새 감독 선임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김원형 감독으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두산 투수 코치를 맡고 있었다. 포스트시즌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팀을 떠나게 됐다. SK는 당초 김 감독의 현 소속팀인 두산이 포스트시즌을 진행하고 있어 가을야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감독 선임 발표를 할 계획이었지만 두산 구단의 배려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어제(5일)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후 김태형 감독님께 먼저 말씀을 드렸다. 더 길어지면 소문이 날 것 같았고, 언론을 통해 아시는 것보다 내가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면서 "김태형 감독님, 김태룡 단장님 등 구단의 통 큰 배려 덕에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다.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을 떠나 사령탑을 맡았던 한용덕(45) 전 한화 감독, 이강철(54) KT 감독과는 다르게 김원형 감독은 3년이 아닌 2년 계약이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2년, 3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가서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SK는 올 시즌 51승1무91패로 9위까지 추락했다. 밖에서 친정팀의 부진을 바라본 김 신임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는 "(SK가) 올 시즌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모든 구성원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큰 힘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진심으로 다가가 변화를 일궈보겠다. 선수들과 호흡해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많이 경기에서 이기면 힘든 과정이 조금씩 해소되고 분위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선수는 하나의 직업이다. 기분 좋게 하루 일과를 끝내려면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게 크다고 본다"고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김 신임 감독에게 한 가지 걸리는 사람이 있다. 쌍방울과 SK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절친' 박경완(48) 전 SK 감독대행이다. 올 시즌 감독대행으로 고생한 친구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박)경완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조금 전에 통화했다. 축하한다고 전화가 왔었다. 힘든 시기에 연락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내가 감독이 돼 더욱 미안하더라. 향후 정리가 되면 선수단 파악하는 데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만나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오는 9일 시작하는 마무리 캠프부터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코치 인선 작업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구체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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