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멤버 언제 또" FA만 6명 두산, 그래서 KS가 더 간절하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06 13:33 / 조회 :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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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L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두산 베어스의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마냥 반갑지 않은 부분도 있다.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KS) 우승 외에 '좋은 추억 더 길게'라는 또 다른 목표 의식이 생겼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를 9-7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제 정규시즌 2위 KT를 만난다. KT까지 잡으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KT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준플레이오프를 2경기로 마쳤기에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반갑다.

특히나 올해는 잘 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두산은 시즌 후 최대 10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예비 FA'는 허경민, 오재일, 김재호, 최주환, 정수빈, 유희관까지 6명이다.

모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이기에 이들을 모두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떠날 선수가 나올 전망이다. 즉, 현재 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가을야구일 수 있다는 뜻이다.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

오재원은 "장난 삼아 '이 멤버로 뛰는 것이 마지막이다'라고 하기도 했다. 각자 말을 하지는 않아도 마무리를 잘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재호 역시 "FA가 되는 선수들이 많이 의식한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다 같은 마음이다. 향후 야구 인생에서 이렇게 좋은 멤버로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추억을 길게 가져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치른다고 가정했을 때 이제 현재 두산 선수단이 함께할 수 있는 경기는 최대 12경기다. 우승을 차지한 후 웃으면서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다. 두산이 우승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자,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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