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라모스. /사진=뉴스1 |
LG는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LG는 전날(4일) 1차전에서 0-4로 패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경기에 앞서 류 감독은 "방망이가 안 터지는 부분도 있고, 단기전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이 올라온다. 우리가 못 치는 것도 있고 상대 투수 공이 좋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LG는 전날 1차전에서 상대 선발 플렉센의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역투에 눌린 채 팀 완봉패를 당했다. 두 번째로 나온 불펜 최원준 역시 1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뽑으며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4번 타자로 나선 라모스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
류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좋아도 타석에서 노림수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면서 "라모스 같은 경우, 어제 삼진이 4개더라. 그래도 그동안 알칸타라 볼은 잘 쳤다. 그런 면에서 한 번 더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모스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올 시즌 11타수 5안타(타율 0.455) 2루타 1개, 3루타 1개, 홈런 1개, 3타점 1볼넷 4삼진 장타율 1.091 출루율 0.500으로 대단히 강했다. 류 감독이 밀어붙일 만한 근거가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는 것.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라모스(1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이형종(우익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1차전과 비교해 김민성과 이형종의 순서만 맞바꿨다.
류 감독은 "알칸타라는 KT에 있을 때 자주 이겼다. 올해는 개막전에서 꺾었고, 이후 두 번 졌다. 일단 볼이 빠른 투수다. 어제 당했으니까 오늘은 공략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어제 못 쳤으니까 잘 칠 것이다. 어제 플렉센의 빠른 볼을 본 것도 도움이 될 거라 본다"면서 "볼이 빠르면서 제구가 잘 되면 당하는 것이다. 반대로 실투가 많을 경우, 그걸 놓치지 않고 공략하는 게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짚었다.
류 감독은 "오늘 지면 시즌이 끝난다. 이기면 3차전 선발은 켈리다. 3차전보다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꼭 한 번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류중일 LG 감독.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