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규환' 정수정 "임산부 역할 처음엔 당황..굉장한 도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10.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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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애비규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걸그룹 f(x) 출신 배우 정수정이 영화 '애비규환'을 제안 받았을 때 임산부 역할이라 놀랐다고 털어놨다.

정수정은 지난 25일 주연을 맡은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정수정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애비규환'은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에는 정수정을 비롯해 최하나 감독과 장혜진, 최덕문 등이 참석했다.

최하나 감독은 "처음 본 순간 정수정 배우가 ‘토일’이를 연기한다면 내 상상 속 이미지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토일’이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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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애비규환'의 장혜진, 정수정, 최하나감독, 최덕문.


이에 정수정은 "임산부 역할이라고 해서 처음엔 당황했다. 굉장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본을 막상 받아보니 순식간에 읽혔고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고민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 대본을 읽고 나선 부담도 없어졌고 재미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최덕문은 '애비규환'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토일’과 현아빠가 이야기를 나누는 마지막 언덕 장면이라고 밝히며 “그 언덕 장면 때문에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함께 한 배우들과는 촬영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처럼 지낸다”라고 전했다.

최덕문, 정수정 캐스팅 소식을 듣고 합류를 결심했다고 전한 배우 장혜진 또한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는 극찬을 보내며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재기 발랄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를 쓰는 감독이라면 남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속도감도 장난이 아니었고, 순간순간 재치 있는 대사들이 너무 많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수정은 영화 속 ‘토일’이 입고 나오는 프린팅 티셔츠는 어떻게 고르게 된 것인지 묻는 관객 질문에 최하나 감독과 함께 직접 열심히 골랐다고 말하며 “실제 내 옷도 있고, 감독님 옷도 있고, 빈티지로 구한 옷도 있다. 토일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요소라고 생각해서 이런 티셔츠를 입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최하나 감독은 “데뷔작으로 초청된 게 너무나 영광이다. 오늘 처음으로 관객과 영화를 본 자리였는데 그게 부산국제영화제라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정 또한 “너무 즐거운 대화를 나눠서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부산에 오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앞으로도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애비규환'은 11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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