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용규의 진심 "무의미하게 준비하면, 우린 변하지 못한다"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0.24 10:49 / 조회 :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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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사진=OSEN
"무의미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 우리 팀은 변하지 못할 것."

한화 이글스의 캡틴 이용규(35)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정규시즌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한화가 7연패를 끊어냈다. 여기에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의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는 것도 막아냈다. 한화는 23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 NC와 경기에서 11-6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용규(35)가 인터뷰석에 앉았다. "아쉬움이 크다"며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와 함께 이용규는 팀 동료, 후배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만큼 무언가를 느끼고 성장을 위해 승부욕을 불태워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용규는 "개개인이 강해지고 기량이 좋아져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 부족한 것은 이미 성적으로 나왔다. 이를 인정하고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노력하겠다는 생각은 안 된다. 내년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용규는 "올 시즌을 되새기며 나부터 노력하겠다. 개개인이 노력해 기량을 올려야 한다"며 "올 시즌 좋지 않았는데, 무의미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우리 팀은 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018년 가을야구의 달콤함을 뒤로 한 채 한화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특히 올해 44승93패3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가운데, 좋지 않은 기록들도 많았다. 시즌 중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8연패를 떠안았고, 팀 창단 최초 10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내년부터 한화는 팀 레전드 김태균(38)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은 지난 21일 은퇴를 선언했다. 김태균은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역대 3위), 3557루타(4위), 출루율 0.421(2위), 타율 0.320(5위), 홈런 311개(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팀은 물론,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해왔다. 한화 선수들이 정신을 더욱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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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왼쪽)와 김태균. /사진=뉴스1
이용규는 "팀 후배로서 (김)태균 형이 잘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하길 바랐다. 좋은 모습으로,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 후배 입장에서는 아쉽다"며 "태균 형은 자존심이 센 선수였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태균의 은퇴를 바라보면서 이용규도 느끼는 것이 많았다. 이용규는 "저도 언젠가는 은퇴를 할 것이다. 지금은 현실에 와 닿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저 또한 제 경기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태균 형이 잘 이끌어주었다. 남아있는 후배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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