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채병용 은퇴식도 내년으로, SK "각자 다른 날에"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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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왼쪽)-채병용./사진=SK 와이번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수들의 은퇴식이 미뤄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38)에 이어 SK 와이번스 박정권(39)과 채병용(38)도 은퇴식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관중 입장이 재개됐지만 더 많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는 선수의 의견을 고려했다.

지난 16일 SK 와이번스 공식 SNS에는 '2020시즌 향후 행사 안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중에는 박정권과 채병용의 은퇴식이 올 시즌에는 거행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었다.


SK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박정권과 채병용이 2군 강화에 있는 만큼 은퇴식을 놓고 꾸준히 의견을 조율할 수가 있었다. 행사 날짜와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해왔다. 최근 관중 입장이 재개됐지만 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는 선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고려하게 됐다"고 내년으로 미룬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권과 채병용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나란히 은퇴를 선언했다. 박정권은 퓨처스팀(2군) 타격코치로 부임했고, 채병용은 해외 연수 후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국으로 떠나지 못했다. 2군과 3군, 그리고 재활군 등을 오가며 코치 경험을 쌓고 있다.

당초 SK와 두 선수는 올 시즌 은퇴식을 열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무관중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은퇴식마저도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박정권은 2004년 SK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 맨'이다. SK 왕조 시절 주축을 이룬 선수다. 통산 13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178홈런 679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가을 정권'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포스트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296,11홈런 40타점으로 활약하며 SK를 3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채병용 역시 와이번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19년 동안 SK 유니폼을 입었다. 2001년 입단해 통산 451경기 84승 73패 29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의 기록을 남겼다. 두 차례나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인해 선수 생명의 위기를 겪었으나 재기에 성공했고, 불펜 왕국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만 동반 은퇴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SK 관계자는 "두 선수는 각자 다른 날에 은퇴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팀에서 쭉 뛰어왔던 선수들인 만큼 다른 친정팀이 없다. 그렇기에 상대팀과 상관 없이 선수들의 의견에 따라 은퇴식이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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