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4연투 혹사 논란, 허삼영의 반문 "시즌 막판이라고 포기하나"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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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끝판대장' 오승환(38)이 최근 4연투로 혹사 논란이 인 가운데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16일부터 18일 사흘간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 4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17일 경기는 더블헤더로 진행됐는데, 모든 경기에 나왔다. 4경기서 3⅔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18일 경기서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지만 본인의 의지로 출전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야구에선 3연투도 혹사로 불린다. 그런데 이를 넘어 4연투까지 했다. 더욱이 1982년생으로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는 오승환이 말이다. 자연스럽게 혹사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이를 두고 허삼영 감독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20일 만난 허 감독은 "프로 선수가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운을 뗀 뒤 "당초 한화전에서 이승현과 오승환은 오프였다. 그런데 8회와 9회 던질 투수가 마땅치 않아 선발투수 이승민으로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오승환이 던질 수 있다고 자청했고, 내보내게 됐다"고 4연투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혹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본인의 의지가 강경했고, 오승환이 누구보다 철저하게 몸관리를 했기에 가능한 등판이었다고. 허 감독은 "사실 이기는 경기에 오승환이 나갈 수 있는 것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다. 비록 순위는 정해졌지만 경기를 포기할 순 없다. 마무리를 잘해야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승환은 3, 4연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투수 본인이 준비가 돼 있다. 오승환이 러닝하는 걸 보면 저 선수가 어떻게 30대 후반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캐치볼도 젊은 선수들이 오승환을 못 이긴다"고 오승환의 철저한 몸관리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오승환은 20일 경기까지 44경기에 등판해 3승2패, 2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KBO리그 통산 295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리그 최초 300세이브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 5경기 남았다. 허 감독은 "남은 경기서 세이브 상황이 되면 무조건 출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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