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안 아까운 오지환, FA 첫해부터 커리어 최초 '3할' 눈앞 [★잠실]

잠실=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8 05:21 / 조회 :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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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KIA전서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지환(30)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LG와 4년 40억을 보장받는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계약 직후 '오버페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지만 이 논란을 첫해부터 본인 스스로 지워내고 있다.

이번 시즌 오지환의 기록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뛰어나다. 17일 잠실 KIA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3루타, 2루타, 몸에 맞는 공, 단타 순으로 기록한 오지환은 이날 홈런만 추가했다면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간 오지환은 이날도 전날(16일)에 이어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시즌 타율을 0.300에서 0.304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2009년 1군에 데뷔한 오지환의 최고 타율 시즌은 0.280(393타수 110안타)을 기록한 2016년이었다. 팀이 6경기를 남은 현시점에서 극적인 하락세를 타지 않는 한 오지환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시즌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미 152안타로 2018년 본인의 최다 안타 148안타를 넘어섰다.

수비에서도 팀이 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135경기에서 유격수로 1084이닝을 기록하며 팀 내 내야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리그 전체 유격수로 확대하더라도 오지환보다 수비 이닝이 높은 선수는 롯데 마차도(1114이닝) 밖에 없다.

정작 오지환은 무덤덤하다. 그는 "사실 저에게는 숫자는 큰 의미는 없다. 2할 9푼을 치더라도 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이번 시즌 2번(343타석) 타순에서 자주 나가다 보니 출루가 우선이다. 상위 타선에 연결될 때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수비 이닝은 날씨가 선선해져서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 역사를 살펴봐도 3할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는 흔하지 않다. 최근 20년 동안 규정 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에서 9명(김선빈, 강정호, 브리또, 정근우, 박진만, 김하성, 김재호, 강한울, 이대수)만 기록했다. 체력 부담이 컸기에 쉽지 않은 업적이다. 이번 시즌 3할 유격수는 오지환과 김하성(0.311)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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