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안타 5타점' 김하성·박병호·이정후, '중심타선'이 이래야지!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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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하성-박병호-이정후(왼쪽부터).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5위에서 3위가 됐다.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7회 한 번의 찬스를 오롯이 살리며 웃었다. 김하성(25)-박병호(34)-이정후(22)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불을 뿜었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4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질주다. 같은 날 KT가 패했고,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워낙 치열하기에 하루 만에 또 바뀔 수는 있지만, 어쨌든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선 것은 반가운 부분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팽팽한 접전. 두산의 루키 김민규에게 눌리면서 초중반은 살짝 꼬였다. 7회초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하며 1-4로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7회말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뒤집었고, 승리를 품었다.

핵심은 3번 김하성-4번 박병호-5번 이정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김하성이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박병호가 2안타 2타점 1득점, 이정후가 3안타 1타점 1볼넷을 생산했다. 합하면 6안타 5타점 3득점 2볼넷이다.


우선 이정후다. 2회와 4회 각각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0-1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좌측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48번째 2루타.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이었다. 새 역사를 쓴 것. 동시에 데뷔 첫 시즌 100타점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셈이다.

7회에는 김하성-박병호가 나섰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왔다. 여기서 김하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박병호가 우측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순식간에 4점 생산. 5-4로 뒤집었다.

다시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해결할 일이 없으면 동료가 해결해게 만들면 되는 법이다. 이정후가 그랬다. 박동원-전병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해 7-4로 달아났다.

사실 두산의 중심타선도 괜찮았다. 3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4번 김재환은 투런포를 쏘며 1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렸다. 5번 오재일도 1안타 1볼넷. 합계 3안타 3타점이었다.

그러나 키움 쪽이 더 강했다. 꼭 필요할 때 한 방씩 해줬고, 그것이 한 번에 쏟아져 나왔다. 즉, '화력 집중'이 탁월했다. 결과는 키움의 승리였다. 중심타선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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