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유산들이 다했다... 김재웅 3이닝 퍼펙트 [★수원]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15 22:21
  • 글자크기조절
image
15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재웅. /사진=뉴스1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전 감독은 비록 팀을 떠났지만 그가 꾸준하게 기회를 준 선수들이 만든 2연승이었다.

키움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서 4-0으로 완승했다. 마운드가 KT 타선을 잘 막는 동안 2회와 5회 2점씩 뽑아내며 경기를 잡았다. 키움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는 좌완 김재웅(22)이었다. 김재웅은 이번 시즌 자신의 7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도 없었기에 40구로 9타자만 상대한 퍼펙트 피칭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창현 키움 감독 대행은 "김재웅은 50구 정도를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오늘도 그 정도 투구 수를 소화한다. 점수를 주면서까지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김재웅이 초반 3이닝에 대한 기선 제압을 하자 불펜 투수들도 잘 던졌다. 김태훈과 김선기 역시 각각 1⅔이닝과 1⅓이닝의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KT 강타선을 막아냈다. 김상수, 양현, 조상우가 7회부터 9회까지 1이닝씩 책임졌다.


image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태훈.


이 가운데 김재웅과 김태훈, 김선기는 손혁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기회를 줬던 투수들이다. 김재웅은 손혁 감독이 1군 데뷔 기회를 부여했고 김태훈과 김선기 역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커리어 하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손 감독은 김태훈에 대해 "가장 많은 고생을 하는 투수다. 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연봉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의 호투로 키움이 웃었다. 손 감독의 유산들이 만든 승리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김재웅은 손혁 감독의 사퇴에 대해 "중요한 상황에 나갔을 때 더 잘 던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