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긴급 네덜란드행 이유 있었다...“이재용을 차기 대통령으로”[댓글세상]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0.10.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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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TSMC에 고객 뺏길라…이재용 '긴급 네덜란드행' 이유 있었다’라는 제하의 한국경제 11일 기사는 당일 네이버 뉴스의 IT/과학 섹션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로 올랐다.

어찌보면 한 대기업의 고위 인사의 비즈니스적인 외국 방문으로 대단한 호응을 받을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관심을 보였다.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란 거물급 경제계 인사의 동정이어서 뉴스클릭을 받을 만하지만 이처럼 대단한 주목을 받는 것은 다소 의외여서 눈길을 끈다.


댓글 내용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찬사가 주를 이뤘다. “조현병환자 보다가 이분 보니 살겠네”(ordu****)라는 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고 심지어 “이재용을 차기 대통령으로”(jesu****)라고 부르짖는 댓글도 두 번째로 많은 ‘좋아요’를 얻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찬사에 힘입어 당연 삼성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도 뒤따랐다. “삼성은 해낼 것이다 왜 삼성이니까”(oht2****)는 11일 가장 많은 공감(5만 5977개)을 얻기도 했다. 또 “든든한 이부회장 삼성 또다른 한국상징 기대가 크다”(sopa****)라는 글은 이 부회장과 삼성을 함께 띄웠다.

‘TSMC에 고객 뺏길라…’ 기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적이 좋은 삼성전자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리딩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인 점을 보도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 선언을 한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네덜란드 파운드리(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인 ASML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분야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만의 TSMC도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해 한국과 대만의 두 회사는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발빠르게 네덜란드 현지를 찾아 전략적 우위 및 선점을 위한 비즈니스적 방문인 셈이다.

다소 진보적인 댓글들이 많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도 역시 칭찬글들이 주를 이뤘다. “삼성이 살아야 코리아가 산다. 삼성이 잘 되도록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럼프가 중국 까려고 대만을 도와주니 TSMC가 당연히 잘 나가는 거 아닌가. 중국이나 정은이한테 목메지 말고 .”(짱구아빠)라는 글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제 우리도 응원해주자!!”(challenge), “삼성의 존폐위기가 달린 일이다. 이번에 밀리면 소니꼴 난다”(Secret) 등이 올라왔다.

앞서 삼성 3분기(7~9월) '어닝 서프라이즈(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것)' 실적을 보일 때도 각 언론사의 관련뉴스의 댓글은 앞다퉈 삼성을 추켜세웠다. 나아가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재판중이고 반기업 규제법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 및 여당을 상대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이 꽤 많았다.

예를 들어 “역시 장하다. 삼성 파이팅! 하지만 정권에서 죽이지 못해 안달인데”(dhmo****), “역시 삼성! 문재앙 사라질때까지만 버텨봅시다.”(scss****), “이런 기업을 이정권은 매도하고... 이재용좀 그만 좀 괴롭혀라..이 공산당들아.”(daeh****) 등등.

이 부회장은 이달부터 2건의 재판을 동시에 치러야 한다. 지난 1월 중단됐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오는 26일 재개되며, 지난달 검찰이 기소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첫 재판도 22일 열린다.

이 부회장은 또다시 장기간 재판 일정을 소화해야 하며 내달 본 재판이 시작되면 이 부회장은 직접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장기간 법적공방에 몰두해야 하는 가운데 삼성이 앞으로 중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심리학자는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에 대해 뉴스클릭이 많은 것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 즉 코로나블루가 만연한 상황에서 밝고 기쁘고 희망적인 소식을 보고 듣고 싶은 심정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라는 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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