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스쿨, '0.197→0.429' KT 문상철을 살려내다 [★수원]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0.03 06:05 / 조회 :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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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왼쪽)과 KT 문상철.
최근 10경기 타율 0.462. 4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 이제 KT에 없어서는 안 될 보물로 성장한 문상철(29). 그의 맹타 비결에는 다른 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후배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지 않은 '야구 선배'이자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한화)의 조언이 있었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문상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2-2로 맞선 8회 1,3루에서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고, 이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문상철이 요즘 잘 친다. 치면 다 넘어간다. 잘하면 계속 내보내야 한다"면서 기대감을 표했는데, 제대로 부응한 셈이다.

잠신중-배명고-고려대를 졸업한 문상철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지난 2014년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계약금 1억 3천만원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2015년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15년 51경기(타율 0.163), 2016년 48경기(타율 0.200)에 출장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이어 2019년 33경기에 나선 뒤 올 시즌엔 52경기서 타율 0.287, 7홈런 19타점 21득점 장타율 0.52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문상철은 경기 후 "군대 가기 전 2년 정도 뛰었고, 다녀온 후에는 1년 반을 뛰었다. 그런데 더 나아지는 게 없어서 다 버리고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특히 김태균 선배 영상을 예전 것부터 엄청나게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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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상철.


문상철은 타석 앞쪽에 두는 레그킥 없이 왼쪽 발을 땅에 디딘 채 타격하는 폼을 갖고 있다. 한화의 김태균과 비슷한 폼이다.

문상철은 "물론 저희 팀에도 훌륭한 타격 코치님과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대부분 우타자들이 왼쪽 다리를 들고 치는 스타일이다. 딛고 치는 타자들이 없어 이해창(33·한화) 선배를 통해 '잠깐 김태균 선배와 얘기할 수 없느냐'고 여쭤봤다. 그리고 지난 7월 (중순에) 기회가 돼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상철의 간절한 부탁에 김태균은 마다하지 않고 야구 후배를 위해 시간을 냈다. 문상철은 "당시 김태균 선배께서 운동하는 방법이나 타이밍 잡는 방법. 체크 포인트 등을 가르쳐 주셨다. 그것을 알고 난 뒤 (타격을) 이해하는 게 수월해졌다"고 이야기했다. 문상철은 김태균의 조언을 받은 뒤 2군을 다녀왔고, 이후 펄펄 날았다. 김태균의 조언을 받기 전까지 전반기 타율 0.197(66타수 13안타)를 기록했던 그가 후반기 16경기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KT 팬들은 '김태균 스쿨 효과'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문상철은 가을 야구에 대해 "그동안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순위에서 계속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2위를 꼭 지켜야 한다'는 것보다는, 그날 경기만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2등까지 올라온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고 남은 경기 하나, 하나에 집중하자고 한다"면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니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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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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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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