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B 심판 살해 용의자 체포, "커플이 행복해 보여서 범행" [伊매체]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9.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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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이탈리아 심판 다니엘레 드 산티스(오른쪽)과 그의 여자친구 엘레오나 만타. /사진=리베로 쿠오티디아노
이탈리아 세리에B(2부) 심판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이탈리아 매체 리베로 쿠오티디아노는 30일(한국시간) "세리에B 다니엘레 드 산티스(33) 심판 사망 사건의 용의자 안토니오 드 마르코(21)가 29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다니엘레 드 산티스는 이탈리아 레체에 위치한 자택에서 여자친구 엘레오노라 만타(30)와 함께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피살된 채 발견됐다. 이후 이탈리아 축구계는 물론 이탈리아 나라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용의자는 범행 8일 만인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레체 대학 간호학과 남학생이었다.

매체는 "21살 간호학과 학생인 용의자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며 자백했다. 용의자는 두 약혼자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살해했다는 범행 동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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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안토니오 드 마르코. /사진=보체디나폴리 매체 캡처


용의자는 평소 피해자와 같은 집에 살았던 세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1년 정도 산티스 심판과 같이 살았는데, 약혼녀인 만타가 그 중간에 집에 들어와 산티스 심판과 동거를 했다. 경찰은 이렇게 3명이 함께 살았던 시기에 용의자가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7월 계약이 만료되면서 커플의 집을 떠났다. 산티스 심판이 집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용의자는 과거 복사해놓은 열쇠를 갖고 있어 쉽게 피해자들 집에 침입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자들을 매우 잔인하게 살해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산티스 심판과 몸싸움을 심하게 하는 과정에서 시끄러운 소동이 벌어지면서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다니엘레 드 산티스는 2017년부터 공식적으로 심판 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세리에B 무대에도 데뷔한 그는 세리에C와 세리에D 무대에서 130차례 이상 경기를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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