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가 그린, 일상과 상상 속 세계 그 사이[★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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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사진제공=안테나


가수 이진아에게 알록달록한 캔디 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싶다. SBS 'K팝 스타4'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처음 알린 그 순간부터 이진아는 특별했다. 독특한 보이스와 재즈를 기반으로 한 그의 음악은 프로그램 이후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K팝에서도 독보적인 하나의 장르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 이진아가 4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진아는 지난 28일 새 미니앨범 '캔디 피아니스트'를 발매했다. '캔디 피아니스트'는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이미지의 단어 '캔디'에 '피아니스트'를 덧붙인 합성어로, 이진아만의 감성이 담긴 새로운 장르의 연주와 음악을 선보인 앨범이다. 이진아는 자신이 '캔디 피아니스트'가 돼 아름다운 화음과 멜로디로 사람들을 깨우며 힘이 되어주고픈 바람을 담았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를 가지고 여려 가지 기법을 넣어 팝으로 녹여냈습니다. 고민과 생각,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일기처럼 이야기했어요. 제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음악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진아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이진아다운 것'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평소 피아노를 치면서 흥얼거릴 때 나오는 멜로디와 가사를 이번 앨범으로 옮겼다. 그래서 그 어느 앨범보다 개인적인 일기와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 더 공감대를 형성한다.

타이틀곡 '꿈같은 알람'은 이진아의 시그니처 사운드인 경쾌하고 통통 튀는 피아노 연주와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상상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연필과 책상 등 물건마저도 음악적인 소스로 살려내 아기자기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연필과 책상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음악적인 소스로 살려냈어요. 아기자기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들이 들어 있어 듣는 재미가 잇을 것이라고 자신해요."

특히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효과를 쓴 것 같은 뮤직비디오의 화면과 구성은 컬러풀하면서도 통통 튀는 '꿈같은 알람'과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이에 이진아는 "뮤직비디오는 유희열 대표님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순정만화 필터를 활용해 만들었다"며 "4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누군지 맞춰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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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사진제공=안테나


이외에도 새 미니앨범 '캔디 피아니스트'에는 앨범명과 동명이자 이진아의 명함 같은 트랙 '캔디 피아니스트',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나를 막는 벽', 선택의 순간에 누군가가 방향을 알려줬으면 좋겠는 심정을 노래한 '여기저기 시끄럽게', 작고 보잘것 없다고 생각되는 존재들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먼지', 인생의 크고 작은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 '어웨이크(Awake)'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6곡이 수록됐다.

이진아는 곡에 대한 영감을 실생활에서 얻는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서도 누구나 느꼈을법한 감정과 일상 속 소재들을 활용해 노래했다. 비록 소재가 평범하다 하더라도 이진아가 음악으로 풀어내는 방법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처럼 '캔디 피아니스트'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색깔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이진아지만 정작 본인은 "'이진아 표 음악'을 꼽기엔 차별성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가장 저 다운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아는 지난해 3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신성진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로 오래 만나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혼이라는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이벤트를 겪은 뒤에도 이진아의 음악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활발히 음악활동을 펼치는 모습이다.

"결혼 자체가 제 음악에 무언가 변화를 준 부분은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남편이 같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피드백도 많이 해주고, 가상악기나 미디 등의 방면에서 도움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활약하고 있는 이진아는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진아는 "상상을 펼치면서 멋진 노래들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곡들을 들으며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싶고, 상상을 펼치며 멋진 노래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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