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이웃사촌' 개봉의 아이러니 [★비하인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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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사진=김휘선 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연내 개봉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투자배급사가 한국영화 사업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영화 투자, 제작, 배급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그간 진행해온 한국영화들을 연내 개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하고 한지민 남주혁이 주연을 맡은 '조제'(감독 김종관), 김혜수 주연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오달수의 미투 이후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등이 올 하반기 차례로 개봉할 예정이다.


이선균과 이하늬, 공명 등이 주연을 맡은 '죽여주는 로맨스'(감독 이원석)가 현재 체재로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마지막 투자배급 영화가 됐다. '죽여주는 로맨스'는 이번 달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이다.

이들 영화들 중 눈에 띄는 건, '이웃사촌'이다. '이웃사촌'은 정치인을 도청하던 국정원 요원 사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오달수가 정치인을, 정우가 국정원 요원 역할을 맡았다.

'이웃사촌'은 2018년 2월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직후 터진 오달수 성추행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웃사촌'은 오달수가 주연을 맡았다가 개봉을 못 하고 있는 또 다른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같이 개봉이 계속 표류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지난해 봄 개봉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투자배급사 이십세기폭스 코리아가, 디즈니의 이십세기폭스 인수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다시 없던 일이 됐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개봉 여부를 지켜보던 '이웃사촌'으로선 결국 지난해 개봉을 포기하며 기약 없는 상태를 맞았다. 그랬던 '이웃사촌'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한국영화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개봉 수순을 밟게 됐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는 11월 중순 '내가 죽던 날'을 개봉하고 순차적으로 '이웃사촌' '조제' 등을 개봉시킬 계획이라는 후문.

'이웃사촌'이 개봉하면 2018년 2월 개봉했던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2년여 만에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가 관객과 만나게 된다.

성추행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한 오달수는 독립영화 '요시찰'을 올 초 촬영하긴 했지만 다른 대외 활동은 일절 하고 있지 않다. '이웃사촌'이 본격적으로 개봉을 준비해도 오달수가 공개석상에 설지는 미지수다. 오달수 측에선 아직 '이웃사촌' 개봉과 관련한 어떤 정보나 제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오달수가 대중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다시 연기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지, 이래저래 '이웃사촌'에 관심이 쏠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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