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잘 준비해야할 것" 인천의 또 다른 무기 '자신감' [★인천]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9.17 05:40 / 조회 :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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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생존왕'으로 불리는 리그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 1위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치른다.

먼저 최대 고비는 잘 넘겼다. 인천은 16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31분에 터진 송시우(27)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4승6무11패(승점 18)를 기록하게 됐다. 11위 수원 삼성(승점 18)과 승점차도 없어진 상태다. 수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9월 3경기에서는 2승1무로 경기력을 더욱 끌어 올리는 중이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인천의 2부 리그 강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1부 리그에 잔류하겠다는 절실함이 만든 결과다.

인천은 또 다른 무기를 갖고 있다. 누구와 붙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상승세 기간 동안 인천은 대구, 강원, 서울 등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승점 3을 챙겼다. 수원과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절실함과 자신감을 앞세워 이변을 만들어냈다.

다음 경기, 리그 선두 울산을 만나도 인천은 위축되지 않았다. 조성환(50) 인천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울산이 시즌을 끝내고 되돌아봤을 때 '우리와 경기가 우승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을까'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며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겠다. 김도훈(50) 울산 감독이 잘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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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울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울산은 라이벌이자 리그 2위 전북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울산이 승점 47, 전북이 승점 45를 기록 중이다. 조성환 감독은 울산이 다가오는 인천전 결과로 인해 우승을 놓칠 수 있다고 선전포고를 날린 것이다. 자신감이 묻어난 발언이었다.

인천의 상승세 원동력은 또 있다. 바로 탄탄한 수비다. 인천은 최근 6경기 중 무실점 경기가 네 차례나 있었고, 또한 1-0 승리를 세 번이나 거뒀다. 서울전과 관련해 조성환 감독은 "전방 압박보다는 밸런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스리백을 택했다. 밸런스를 잘 유지했고, 이런 경기를 보여준다면 어느 팀과 만나도 괜찮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수원과 승점차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서울전 결과가 긍정적이다. 남은 일정에 있어서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인천만의 저력이 확실히 있지만, 이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매 경기 실수하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투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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