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에 인성까지!' 살라, 루게릭병 앓는 동료 위한 감동 골 세리머니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9.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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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가 해트트릭 후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28)의 골 세리머니에는 따뜻함이 담겨있었다.

살라의 소속팀 리버풀은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가)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에는 살라의 해트트릭이 결정적이었다. 살라는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3-2로 앞선 전반 32분 프리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해트트릭은 페널티킥으로 완성했다. 후반 41분 파비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살라가 키커로 나서 자신의 해트트릭이자 팀의 4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 후 가장 눈길을 모았던 장면은 살라의 골 세리머니였다. 살라는 득점 직후 양손으로 귀를 막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를 두고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살라의 세리머니에 대해 분석했다.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알 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모멘 자카리아(32)의 골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자카리아는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로 A매치 12경기를 출전한 공격수다.


그런데 현재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 자카리아는 최근 난치병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게릭병으로도 불린다. 이 병은 간뇌, 척수신경의 운동 세포들이 천천히 파괴되면서 근육이 위축되면서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병이다.

자카리아의 동료들은 자카리아의 골 세리머니를 펼쳐 그의 쾌차를 바라고 있다. 살라도 이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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