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 넷플릭스 1위 vs '뮬란' 논란 [업앤다운]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0.09.12 13:05 / 조회 : 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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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주를 보낸 UP, 최악의 한주를 보낸 DOWN 소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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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가 지난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FlixPatrol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9일 기준, 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무비 차트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물론 일본, 인도,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콘텐츠’ 1위에 등극했으며 미국 등 북미권 국가에서도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일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무비 차트 1위에 등극했다. 미국 및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러시아 등 유럽 주요국, 호주를 포함해 전세계 35개국 무비차트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무비 차트 1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한국에서 제작되는 드라마 및 영화 콘텐츠를 통틀어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넷플릭스 1위로 등극된 사례는 '#살아있다'가 이례적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전 세계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살아있다'를 즐기며 한국 콘텐츠는 물론 신 한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살아있다'의 이 같은 성과는 '킹덤' '부산행' '반도' 등 한국 좀비물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고립된 상황에 갇혀있는 '#살아있다' 속 상황이 코로나 팬데믹을 연상시킨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살아있다' 해외평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비교한 글들이 적지 않다.

'#살아있다'는 개봉에 앞서 6개월 여 동안 넷플릭스와 협상을 하며 해외 공개에 대해 조율했다. 일찌감치 해외 판권 판매 대신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공개를 선택한 것. 넷플릭스를 통한 '#살아있다' 해외 공개는 한국영화 해외 공개의 새로운 성공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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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미중 갈등에 문화 상징으로 떠올랐다.

지난 4일 디즈니 OTT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은 엔딩크레딧에 촬영 장소 중 하나인 신장 자치구 투루판시 공안 당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 등에 대한 감사를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구 언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BBC는 신장 강제수용소에 위구르족을 비롯해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디즈니가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에 앞장서는 당국에 감사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위구르회의도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가 동투르키스탄에 있는 수용소 운영에 관여한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P통신은 '뮬란'이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 인권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뮬란'이 민족주의와 맹목적 애국주의를 조장하는 중국 공산당 정책에 대한 분노를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톰 코튼 아칸소주 상원의원이 SNS에 "디즈니가 중국의 현금에 중독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뮬란'은 주연배우인 중국계 미국배우 유역비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홍콩, 대만 등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엔딩 크레딧 논란은 이런 움직임의 연장 선상에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크리스틴 맥카시 월트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GO)가 "영화 제작을 허락한 국가 또는 지방정부에 사의를 밝히는 건 세계적인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맥카시 CFO는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최한 미디어와 통신, 엔터테인먼트 관련 화상회의에 출연해 "맥락을 설명하자면 '뮬란'은 주로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 다만 중국의 풍경과 지리를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 중국 내 20여곳에서 (촬영)소스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영화 제작사가 촬영을 허락한 국가와 지방 정부를 크레딧에 넣는 건은 일반적인 관행이다. 그래서 크레딧에 뉴질랜드와 중국, 지방정부를 모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맥카시 CFO는 "그래서 엔딩 크레딧에 그대로 반영했지만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중국 당국이 '뮬란' 개봉과 관련한 보도를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도 뒤따랐다. '뮬란'은 지난 11일 중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그간 할리우드에선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하자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뮬란'을 둘러싼 논란이 향후 할리우드의 대중국 전략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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