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트렌드 맞춰 변화하는 ‘친환경 마케팅’

채준 기자 / 입력 : 2020.08.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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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파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친환경 마케팅이 최근에는 역대급으로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그 원인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생활 속에서 이를 예방하고자 작은 노력이라도 실천하고 있다. 기업들도 환경과 관련된 단체에 기부하는 등 조금은 간접적인 활동으로 일관했던 이전과 달리 제품 생산 과정,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친환경 활동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예전엔 ‘재활용을 통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세요’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기업이 직접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속으로 녹아 들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소개,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네파의 레인트리 캠페인은 친환경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일회용 비닐 우산 커버를 재사용이 가능한 자투리 방수 원단으로 만든 네파의 우산 커버로 대체하자는 캠페인으로 시작했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 캠페인은 초반에는 특정 장소에 레인트리 커버를 건조, 보관할 수 있는 나무 모양의 레인트리를 세워 소비자들에게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올해는 더욱 발전해 일기예보와 캠페인을 연계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일기예보를 컨셉으로 한 콘텐츠, 비와 연계된 이벤트, 비가 오는 날 설치된 레인트리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구성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지켜 바나나’의 오프라인 활동으로 ‘단지 세탁소’를 지난 7월 오픈했다. 단지 세탁소는 재활용 할 수 있는 용기들이 내용물에 오염돼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데서 착안, 이를 씻어서 분리배출하자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은 재활용 분리배출 비율이 높은 국가지만 제대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아 실제 재활용 되는 비율이 아직 낮아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소셜 채널을 통해 바나나맛우유의 용기와 뚜껑의 소재가 달라 뚜껑이 붙은 상태로 배출할 경우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뚜껑을 제거하고 분리배출해야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내용의 캠페인 또한 진행한 바 있다.


제조 과정과 유통에서부터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패션 아이템,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도, 효성TNC, 플리츠마마가 함께 진행 중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제주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TNC에 공급하면, 효성은 이를 고급 장섬유로 재탄생시키고,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이를 활용해 친환경 가방을 제작한다.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비닐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100% 종이 소재의 친환경 배송 박스 핑거박스를 도입했다. 핑거박스는 일체의 접착제 사용 없이 밀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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