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안우진·요키시 부상 이탈...' 손혁 감독 "앞으로 3주 고비"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8.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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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토종 선발 에이스 최원태(23)와 함께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31) 모두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원태는 지난 22일 말소됐다. 캐치볼을 하다가 어깨 통증을 느낀 요키시는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핵심 불펜 안우진(21)마저 허리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최원태는 어깨에 염증이 생겼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주 정도 휴식을 줘야할 것 같다. 요키시는 24일 검진을 받았다. 선발 한 턴에서 두 턴 정도 쉬면 괜찮을 것 같다. 뼈에 멍이 든 것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안우진도 2주 정도 재활에 매달린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와 요키시가 빠지게 됐고, 안우진도 2주 정도는 봐야 한다. 동시에 투수 3명이 빠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 3주 정도 고비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올 시즌 최원태는 17경기에 등판해 6승4패 평균자책점 5.20, 요키시는 18경기에 나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이다. 어느 팀이라도 선발 자원이 둘이나 빠지는 것은 큰 타격이다. '강속구 투수' 안우진도 불펜에서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에 출전, 1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키움은 당분간 중요 전력 세 명을 잃은 채 순위 싸움에 임해야 한다.

손혁 감독은 "요키시 자리에는 김재웅(22)을 쓸 것이고, 최원태 자리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 안우진 역할은 이영준이 맡을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확실히 막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25일 요키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대신 신재영(31)을 등록했다. 신재영의 역할과 관련해 손혁 감독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다행히 다른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의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다. 25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브리검은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또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불펜에서는 '특급 마무리' 조상우(26)가 휴식을 받은 상황에서 이영준(29), 김상수(32)가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그만큼 마운드 전력이 탄탄하다. 올 시즌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 4.36으로 이 부문 1위에 위치했다. 최원태, 요키시, 안우진이 빠진 것은 크나큰 전력 공백이지만, 이를 버텨낼 힘이 있다.

리그 2위 키움은 56승38패를 기록하며, 선두 NC 다이노스(52승33패2무)를 반경기차로 쫓고 있다. 손혁 감독이 "앞으로 3주가 고비"라고 밝혔지만, 이를 잘 넘길 경우 우승 경쟁을 향한 중요한 관문을 넘게 되는 셈이다. 키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수원 KT전에서는 좌완 김재웅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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