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00→1.06' RYU 완벽 부활, 공포의 '알동' 타선도 이겨내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8.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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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역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33·토론토)이 완전히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무4사구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7-2로 승리하며 8승 11패를 마크했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86개. 이 중 스트라이크가 58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3.46까지 낮아졌다. 탈삼진 3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

구속도 과거에 비해 좀 더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MLB.com 게임 데이 중계 기준 91.8마일(147.7km)까지 나왔다. 2회 할라데이를 상대로 7구째 파울을 유도한 공이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커터, 싱커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볼티모어 강타선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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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1회말 류현진은 1사 후 산탄데르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누네즈를 3루 땅볼, 세베리노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2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토론토는 3회초 4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 2,3루서 비지오의 내야 안타 때 3루주자 구리엘이 홈을 밟았다. 이어 그리척이 볼티모어 선발 알렉스 콥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3회에도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첫 실점은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산탄데르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다. 후속 누네즈는 유격수 땅볼 아웃. 이어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발라이카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루이즈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할라데이를 초구에 3루수 직선타, 벨라스케스를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멀린스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알베르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산탄데르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토론토는 7회 그리척이 적시타를 추가하며 5-1로 달아났다. 9회에는 비지오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도 2승으로 웃었다.

류현진은 개막 후 7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속구 구속도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변화구마저 공략을 당하며 난타를 당했다. 하지만 8월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06(17이닝 2실점)의 에이스 모드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는 처음으로 무4사구 경기를 완성했다. 공포의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선도 이겨내며 점점 토론토의 1선발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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