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괜' 감독 "김수현 복귀작 도전적 선택..자폐 연기 오정세 존경"(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8.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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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박신우 감독(41)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의 열연을 극찬했다.

박신우 감독은 17일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이하 '사괜') 종영 기념 소감을 스타뉴스에 전했다.


'사괜'은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판타지 동화 같은 로맨틱 코미디. 지난 9일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사괜'은 극 후반 '괜찮은 정신병원'의 수간호사 박행자(장영남 분)가 고문영의 친모이자 사이코패스 도희재 작가였단 반전이 밝혀졌다. 문강태와 고문영은 자신들을 위협한 도희재를 경찰에 신고하고 둘만의 애틋한 사랑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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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박신우 감독은 김수현이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사괜'에서 연기를 했던 것에 대해 "복귀작으로서 참 도전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이 수현씨를 더욱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것 같다. 충분히 자신에게 관심이 쏟아질 많은 역할이 있었는데 별 멋진 구석이 없는 강태를 택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시끄러운 말잔치들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강태를 끝내 완성해서 보여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극중 문강태와 고문영의 독특한 러브라인에 대해 그는 "사람의 멜로는 참 특별하다. 너무나 상반되는 캐릭터여서 끌림보다는 부딪힘의 느낌이 있고 설렘보다는 절실함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 캐릭터적인 특성들을 잘 살려 가면서도 젊고 아름다운 남녀가 가까워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연애감정에 대한 표현도 충실히 해줬다. 드라마의 주제에 연관되는 의미와 로맨스로서의 재미 모두 두 사람의 연기 덕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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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사괜'은 김수현, 서예지의 로맨스 연기와 함께 극중 문상태 역을 맡은 오정세의 자폐 열연도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박신우 감독은 "오정세씨는 배우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가 가진 재능과 성실함, 열정과 책임감을 함께 작업하면서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작업의 기간동안 그가 너무나 좋은 사람인 것도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 자폐인을 쉽게 연기하지 않겠다는 그의 마음이 너무나 많은 연기와 일상의 행동을 통해 보여진다"고 말했다.

앞서 드라마 '엔젤아이즈',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에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선보인 박신우 감독. 그가 추구하는 멜로는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나는 남자라서 여자의 입장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남성의 시선도 여성의 시선도 아닌 순수한 관찰의 시점을 가져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도 여자도 자신들의 연애처럼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그런 멜로를 한 번 해보고 싶긴 하다"고 전했다.

'사괜'이 주고 싶었던 메시지로 그는 "우리 모두는 조금씩 미쳐있다. 그래서 모두 '사이코'이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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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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