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 "전남편 '배드파더스'..10년간 양육비 0원" 베트남行[★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8.17 09:37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SBS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이혼한 전 남편에게 아이들 양육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에서는 부부 간의 이혼 후 양육비 이행명령을 따르지 않는 아빠들 '배드파더스'에 대해 다뤘다.


이날 이다도시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이다도시는 이혼 후 양육비를 안 주는 전 남편들의 명단을 적는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전 남편의 신상을 공개한 적이 있었다. 그는 "2010년 5월 이혼하게 됐고 이혼한 지 10년 됐다. 그때 당시 큰 아들이 12살이었고 막내 아들은 5살밖에 안 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다도시는 전 남편에 대해 양육권과 친권을 받고 양육비 합의도 봤다. 이다도시는 당시 합의 판결문으로 "2012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매월 120만 원, 그다음 날부터 2017년 4월 24일까지 매월 140만 원, 2023년 12월 8일까지 매월 70만 원(을 양육비로 지급하라). 애들 생일까지다. 저도, 자기도 사인했다"고 전했다.

이다도시는 "이혼 하고나서 (전 남편에게) 한 번도 양육비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애들이 아빠에게 연락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 남편에게) 제가 연락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아주 어려운 이혼 상황이었다. 별소리 다 들었다. 싸움을 또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여유조차 없었다. 진짜 내일 뭐 먹지? 내일 어떻게 하지? 내년에 애들 학비를 어떻게 내지? 이 생각밖에 못했다. 모든 걸 다 할 테니 일거리만 있었으면 좋겠더라"고 속상한 심경을 털어놨다.

image
/사진=SBS 'SBS 스페셜' 방송화면 캡처


이다도시는 "여러 이유 때문에 지금 가만히 있고 싶지 않았다. 저도 대한민국 엄마다. 대한민국 엄마들 포기 안 한다"며 "애들이 앞으로 '나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끔 끝까지 가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배드파더스' 운영자는 명단 공개 전 양육비 미지급 아빠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을 밝혔다. 운영자는 "(이다도시 남편에게도) 연락을 했지만 '개인 간의 문제인데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남의 신상을 공개하냐'는 내용만 왔다. 해결할 의사가 전혀 없는 거다"며 신상공개 이후 다시 연락이 왔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했다.

SNS를 통해 이다도시 남편은 베트남에서 한국 관련 사업체 두 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베트남 기업정보 사이트에서 첫 번째 회사 정보를 찾아본 결과 식품류, 약품, 화장품류를 취급하고 있었고, 두 번째 회사는 이다도시 전 남편이 베트남 국적을 갖고 회사 전 지분의 95%를 갖고 있었다.

제작진과 겨우 연락이 닿은 이다도시 전 남편은 "아 그런 이야기 할 게 없다. 지금 상황이. 저 개인적인 입장이고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렇듯 '배드파더스'에 오른 아빠들은 상당수가 국적이나 주소지를 바꾸는 등 법망을 피해 아이들에게 양육비를 미지급하고 있었다.

이다도시는 "이런 거까지 2020년 대한민국에서 해야 한다는 게 나도 미안하다. 다만 방법이 없다. 이 돈은 나에게 내야 할 돈이 아니고 아이들에게 내야 할 빚이다. 아빠로서 당연히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