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철렁하게 하는 혈정증

채준 기자 / 입력 : 2020.08.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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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에 피가 섞여 있다면 대부분의 남성은 깜짝 놀란다. 이 증상은 혈정증이라고 한다.

혈정증은 보통 4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액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본인 혹은 파트너분이 깜짝 놀라 비뇨기과로 달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 죽을 병은 아닌가 걱정을 하시면서 진료실로 오시고 암과 연관성을 많이 궁금해 한다.


정액은 부고환에서 온 정자 그리고 정낭, 전립선 그리고 다른 부속 기관에서 나온 여러 성분으로 이루어 진다. 이 중에 고환에서 올라오는 정자는 2-3%정도로 생각된다. 정액의 나머지 대부분은 정낭과 전립선에서 90%정도가 생성된다. 이 중에 어디선가 문제가 있을 때 정액에 피가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정낭의 문제가 제일 많지만, 다행히도 정낭의 암은 굉장히 드물고 있더라도 혈액 암 등의 전이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전립선 암은 간단히 전립선 특이항원에 대한 검사로 조기에 확인이 가능하고, 고환 암은 만져서 이상이 있거나 초음파로 확인된다.

제일 흔하게 알려진 원인은 의학적인 시술인 전립선 조직검사나 정관수술 등 이후에 생기는 경우다. 수술 이외의 원인에서는 감염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제일 많다고 보고된다. 대장균이나 여러 장내 세균에 의한 감염이 많지만 임질이나 매독 같은 성매개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정낭의 폐색이나 게실 등의 문제로 혈정증이 생기거나 콘딜로마나 낭종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필요하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나 혈우병, 혈액 응고장애, 간질환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병원에서는 염증에 대한 검사 및 나이에 따라 전립선 특이항원과 초음파 등을 이용해 검사를 하게되고, 보통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된다. 계속 재발할 경우에는 영상 검사나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김명업 동탄 연세참비뇨과학과 원장은 “대부분은 증상이 시작된 후 1달 정도부터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하고 3-6개월사이에 대부분 사라진다. 정액에 피가 나올 경우에는 대부분 염증인 경우가 많으니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비뇨기과를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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