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이희준이 밝힌 #오!문희 #나문희 #한예종 장학생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8.11 11:54 / 조회 :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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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의 이희준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씨네타운' 이희준이 영화 '오! 문희' 홍보 요정으로 변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는 코너 '씨네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 개봉을 앞둔 배우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청취자는 이희준에게 매일 아침에 하는 108배를 하고 왔냐고 물었다. 이희준은 108배를 하지 못하고 나왔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은 저녁에 하려고 한다. 아침 일찍 숍을 가야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에 108배를 하는데 아침 일찍 나와야 할 때는 밤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교적인 관점보다 수행적인 관점으로 시작하게 됐다.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 하고 있다. 주변에 추천도 하지만 안하는 것 같다. 다 포기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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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의 이희준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희준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를 시작했다고. 그 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4년 장학생이 됐다. 그는 대학 시절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반대를 무릅쓰고 하다 보니까 장학생이 됐다. 가장 힘들었던 아르바이트는 웨딩홀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3층으로 되어 있는 홀에 예식이 두시, 두시 반, 세시, 세시 반 등으로 진행된다. 300명의 하객의 갈비탕을 준비하고 치우고 1000명을 받고 쉰 다음 돌잔치를 시작한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인 진선규의 연기를 보고 질투 났다고 했다. 그는 "학교 선배님이시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겠다'라는 견적이 나온다. 그런데 선규형의 연기를 보니까 '저건 내가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질투나고 화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개봉을 앞둔 '오! 문희'에 출연한 이희준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 문희'는 기획을 할 때부터 제목이 '오! 문희'였다. 나문희 선생님이 하셨으면 좋겠어서 그랬다고 하더라. 또 충청도에서는 어머니를 '오무니'라고 하는 뉘앙스도 있다"라고 했다. 이희준이 극중 맡은 역할은 두원이다. 그는 두원에 대해 "보험회사 에이스인만큼 무대뽀고 실적도 좋다.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딸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 경찰도 해내지 못하는 걸 엄마랑 해낸다"라고 소개했다.

이희준은 나문희를 '민트향 소녀'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이 배려심이 많으시다. 항상 촬영할 때나 대화할 때 구강 스프레이 같은 걸 뿌리신다. 저희 같은 사람들은 신경을 잘 안 쓰는데 선생님께서는 사람들한테 불편하지 않게 애를 쓰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오! 문희' 촬영 중에 선생님이 나무에서 미끄러지면 제가 '엄니~'라고 하면서 받아내야하는데 선생님께서 '아'라고 하는데 민트향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 민트향 소녀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선생님은 저한테 말을 놓지 않으셨다. '이희준씨', '희준씨'라고 했다. 소녀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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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의 이희준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오! 문희'에서는 나문희의 트랙터 카체이싱을 볼 수 있다고. 나문희의 액션을 지켜본 이희준은 "일단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 연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트랙터 운전, 저랑 같이 뛰는 걸 다 해내시는 게 존경스러웠다. 저도 오래 오래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세교 감독님께서 따로 강조한 건 없다. 제 이야기를 경청 해주셨다. 그동안 나문희 선생님의 아들들이 많았다. 대한민국에서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이 다 하셨다. 이번에도 경쟁이 치열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 덕에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대화하는 방식, 내 의견 제시하는 방식을 배웠다. 그런데 배웠다고 해서 제께 되지 않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고 싶어서 작년에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그런 것처럼 제가 보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연출) 시도를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영화를 촬영할 때 느끼지만 감독은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정세교 감독은 이희준을 위해 문자 메시지를 직접 보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영화 '오! 문희'에 대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라고 했다. 그는 "농촌 코믹 추리 스릴러 많은 요소들이 들어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나문희 선생님과 제가 나온다. 극장에서 만났으면 한다. 극장 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도 있고, 비도 많이 온다. 그런데 바람 쐬고 싶을 때 기분 내서 바람 쐬러 와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이희준이 출연한 영화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으로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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