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일정 짤 때 좀..." 쌓이는 우취, 현장은 '8월 DH' 반대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11 05:07 / 조회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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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월 더블헤더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허문회(4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 역시 마뜩지는 않은 모습이다.

롯데와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9일 취소된 경기가 이날 배정됐다. 그러나 이날도 비가 오면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급 장마다. 여기에 태풍 '장미'까지 겹쳤다. 이로 인해 경기가 계속해서 취소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시즌 말미로 갈수록 감당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KBO가 11일 실행위에서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더블헤더 이야기도 있다.

당초 7월과 8월은 더블헤더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무더위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일정이 뒤로 계속 쌓이고 있다. 구단별로 많게는 11경기까지 취소됐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게 됐고, 더블헤더 카드가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10일 허문회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나는 반대다. 이런 상황까지 모두 감안해서 144경기를 짰어야 하지 않나 싶다.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바꾼다면, 경기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내년도 있고, 내후년에도 야구를 해야 한다. 부상 없이 뛰어야 한다. 정신력이라고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 우려가 크다. 체력이 없을 때 부상 우려가 3배 올라간다고 알고 있다. 하던 대로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더했다.

일정을 뒤로 길게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더블헤더보다 추워도 경기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여름 더블헤더는 선수가 쓰러질 수도 있다. 추운 것은 예열을 할 수 있고,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된다. 물론 12월까지 이어질 경우 선수협과 KBO의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조금은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8월에 더블헤더를 하는 부분은, 내가 뭐라고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KBO에서 하라고 하면 하는 것 아니겠나.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KBO가 경기 일정을 짰고, 이런 상황이 됐다. 현장에서 무리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KBO에서 강행해서 이렇게 왔다. 우리와 선수들이 안고 갈 부담이다. 어쩔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더했다.

또한 김태형 감독은 "비가 많이 오지 않나. 감안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다. 내년에는 또 올림픽이 있지 않나. 이런 상황이 계속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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