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잘못 없다"는 SK 박경완 대행, 8연패는 그럼 누구 탓인가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8.08 06:02 / 조회 :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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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SK 와이번스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내가 오더를 잘못 쓰고 투수교체를 잘못해서 진 것이다."

SK 와이번스 박경완(48) 감독대행이 7일 경기를 앞두고 했던 말이다. 패배가 선수들 책임이 아니라는 뜻이다. 부담을 덜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엿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이날 홈에서 삼성에 0-2로 졌다. 8연패다.

8연패는 그럼 모조리 코칭스태프 탓일까. 당장 7일 삼성전만 하더라도 벤치가 딱히 손을 쓸 도리가 없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먼저 1회초 1사 2루서 이건욱이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졌다. 공식 기록은 폭투다. 자세히 보면 공은 최초에 이흥련의 미트 안으로 들어갔다. 포구 후 글러브를 내리는 과정에서 공이 떨어졌다. 그 틈에 2루 주자 박승규는 3루에 안착했다.

이건욱은 이후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흥련의 작은 실수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구자욱의 안타는 타구 속도가 매우 빨랐다. 주자 2루였다면 홈 접전 타이밍이 예상됐다. 이건욱이 후속 강민호에게 병살을 유도해 미련이 더 남는다.

0-2로 뒤진 8회말 공격도 아쉬웠다. SK는 이 경기 가장 좋은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벤치는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최지훈은 초구 번트에 실패했다. 2구째 번트를 댔으나 내야에 높이 떴다. 투수 뜬공에 그쳤다. 작전 실패다. 1사 1, 2루가 이어졌고 최준우와 최정은 연속 삼진을 당했다.

9회초에는 수비에서 잔 실수가 나왔다. 무사 1루서 삼성 김재현의 번트가 빠르게 굴렀다. 속도를 죽이지 못했다. 압박 수비를 펼치던 3루수 최정 바로 앞으로 공이 왔다. 2루 포스 아웃 타이밍이었고 병살도 시도할 만했다. 하지만 최정은 포구 순간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2루는 늦었고 타자 주자만 잡았다. 이 위기가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김세현은 이후 17구를 더 던졌다. 8일, 9일 경기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총체적 난국이다.

연패 기간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10.16이다. 최하위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9위 NC의 6.83의 두 배 수준이다. 이 8경기서 선발투수는 고작 34이닝을 던졌다. 평균 4이닝을 살짝 넘는다. 퀄리티스타트는 딱 1회다. 구원투수가 선발보다 많은 36이닝을 책임졌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무려 11.00이다.

방망이 상황도 암담하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16로 10등이다. 출루율도 0.278로 제일 낮아 공격의 실마리조차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 기간 SK는 희생타가 1개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타석 당 투구수 또한 3.81개로 제일 적다. 결과가 좋다면 적극적인 공격이라 칭찬을 받을 만하지만 현재로선 상대 투수를 괴롭히지 못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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