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커밍아웃' 솜해인 "좋은 인연 있으면 또 만나겠죠"[★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8.09 09:00 / 조회 :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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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해인 /사진=이동훈 기자


커밍아웃 이슈로 시선을 모은 가수 솜해인(24, 송혜인)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독특하게도 '커밍아웃'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던 솜해인은 이제 새로운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출발선 위에 섰다.

솜해인은 지난 7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자신의 이슈와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17년 엠넷 '아이돌학교' 출연자로 시선을 모았던 솜해인은 이후 싱글 'Mini Radio'(미니 라디오), 'Same Here'(새임 히어) 발표와 킬라그램, 베이지 곡 뮤직비디오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을 알려왔고 이제는 오래전부터 도전하고 싶었던 연기자로서의 길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솜해인은 하나를 정리해야 했다. 바로 자신의 '커밍아웃'과 관련한 부분이었다.

솜해인은 2019년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동성 연인과 교제 사실을 알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솜해인은 "사실 나에겐 아주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커밍아웃하며 함께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게재하고, 심지어 "나는 양성애자예요"라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히 고백했다.

이후 솜해인은 지난 4일 다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동성 연인과의 결별을 공식화하고 "제가 처음으로 공개연애를 했었던 친구와 함께 가던 발길을 멈추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그 친구는 스크린이나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친구도 아니고 커밍아웃과 함께 저의 연애가 크게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혀 다시금 주목을 이끌었다. 솜해인은 자연스럽게 그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했던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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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해인 /사진=이동훈 기자


"사실 (이 이슈로 주목을 받은 것 자체가) 크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의 차이는 다양한 것이니까요. 그 친구가 엔터 쪽에서 활동하는 친구가 아니어서 (결별에 대한) 끝맺음이 확실하지 않게 되면 제 미래나 그 친구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SNS로 커밍아웃을 한 상태에서 결별 유무에 있어서 궁금해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 부분이 (의도하지 않게) 의혹으로도 번질 수도 있거든요. 이 이슈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싶지 않아서 공개하게 됐어요."

솜해인은 "다른 연인과 결별하는 것처럼 헤어졌다"라며 "나쁜 말도 오가지 않았고 대화로 좋게 끝냈다.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은 상황도 없었고 그 친구 역시 (상처를 받는) 그런 스타일도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솜해인은 결별 이유나 만나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질문에는 "비밀이에요"라고 답하고 "만나려면 (남성과도 연애 감정을 갖고) 만날 수는 있지만 굳이? 정도의 느낌이고 좋은 사람이 있으면 (언젠가) 또 만나겠죠"라고 쿨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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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해인 /사진=이동훈 기자


솜해인의 커밍아웃은 그 자체로도 솜해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성 소수자'와 관련한 이슈였기에 솜해인을 향한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시선도 많았고, 솜해인은 악플러들을 향해 고소를 하기도 했다. 솜해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자연스럽게 고소라는 단어를 꺼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심심해서,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했다고(적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이야기 듣고 '아 그렇구나' 정도 반응을 보였고요. (선처에 대한 질문에는) 변호사님 통해서 선처를 부탁드린다는 연락도 왔는데 (제 입장에서) 조건이 있었죠. 물론 절대 선처를 해줄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제가 합의할 의향이 있는 분들한테는 직접 손으로 적은 편지를 적는 조건이면 합의를 했어요."

솜해인은 "솔직히 (악플러들이) 그렇게 괘씸하진 않았다. 고소를 당하고 나서 그 분들도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내 입장에서 화가 별로 나지 않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고소를 하게 된 계기가) 저보다 제 가족들과 지인들이 그 댓글들을 보고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화가 난다기보다 댓글을 달게 된 이유를 알게 되고 너무 어이가 없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댓글을 다신 분들이 모두 남성분들이셨고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셨어요. 악성 댓글 내용은 대부분 성희롱 관련 내용이었고요. 그리고 심지어 연예 기사에 댓글창이 사라지니까 이제는 SNS로 댓글을 다시더라고요. (그 글들을) 굳이 찾아보지도 않지만 상처받으라고 생각 없이 쓴 글에 굳이 제가 상처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솜해인은 주위를 향한 불편한 시선에도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고 답하며 해외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결별했다고 글을 올린 이후 해외 팬들에게서 장문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았어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헤어졌든 누굴 만나든 난 네 편이야'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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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해인 /사진=이동훈 기자


노래보다 연기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솜해인은 모델 활동을 했을 당시에 당장 급한 것들을 하느라 연기에 대한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솜해인은 "지금 이제 제대로 연기를 배우고 있는데 재미있어요"라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솜해인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물었다.

"명확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무슨 연기든 대중의 눈에 인지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누군가가 제 연기를 보자마자 '쟤가 슬프구나', '비꼬는구나', '재밌구나' 등의 감정이 보이는 연기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감정을 잡는 것이 어려운 것보다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연기가 남들에게) 보여지는 게 어려웠어요. 다른 사람이 보이기에 제가 표현하는 감정이 보였으면 좋겠는데 애매하게 보인다거나 불투명해 보이는 게 어려웠어요. 제 연기를 제가 판단하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솜해인이 가장 하고 싶은 연기는 사이코패스 연기였다. 솜해인은 그 예로 배우 하정우의 영화 '추격자' 속 모습을 떠올렸다.

"미친 사람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추격자'에서의 하정우 선배 배우님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연기였어요."

마지막으로 솜해인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당장 내 행보가 연기가 됐든 노래가 됐든 잘 정돈이 됐으면 좋겠다. 뭐라도 제대로 정돈을 잘해서 깔끔하게 결과물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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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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