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구 역투' 최원준 "형들 수비 짧게 해주고 싶었는데..."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8.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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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두산 최원준.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최원준(26)이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습이다.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최원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무패)째다.


개인 최다인 118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책임졌다. 5회초 위기도 있었지만, 끝내 이를 이겨냈다. 선발투수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것이다. 두산도 선발 한 자리에 대한 고민을 씻어내고 있다.

경기 후 최원준은 자책부터 했다. "오늘 투구수 관리를 못했다. 코치님께서 3회쯤 관리를 했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신경을 쓰려고 했는데 투구수가 많아지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어제 너무 늦게까지 경기를 했기에 야수 형들 수비 조금만 하도록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변화구가 자꾸 빠졌다. 그러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내가 잘해야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한 경기라도 편하게 보실 수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보완점을 물었다. 그러자 최원준은 "제구다. 오늘도 볼넷을 많이 준 것은 아니지만, 카운트 싸움을 너무 못했다. 제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에 또 삼성을 만나게 된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투수들이 많이 지칠 시기라고 하자 "(유)희관이 형이 단체방에서 많이 힘들어도 다 지나가니까 힘내라고 격려해줬다. 또한 우리 투수들이 어리니까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신다. 투수들이 어리니까 야수 형들이 많이 힘 실어줬으면좋겠다고 하셨다. 야수 형들도 힘든데 내색하지 않고 잘해주시고 있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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