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1박2일' 방글이 PD "여행 대리만족, 충족 못시켜 아쉬워"[직격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8.01 08:15 / 조회 :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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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1박2일 시즌4'/ 사진=KBS


'1박2일 시즌4'가 어느 덧 방송 8개월을 넘어섰다. 올 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이전보다 자유롭지 못한 여행에도 꿋꿋이 제 길을 가고 있다.

KBS 2TV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는 지난해 12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글이 PD를 수장으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 등 여섯 멤버들과 함께 시청자들과 만났다. 특유의 즐거운 여행기를 기대했지만,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경북 울릉도 & 독도 '하고 싶은 거 다 해' 특집'을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모처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앞으로 공개될 특집, 여행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1박2일'의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가 앞으로 펼쳐질 여행기와 함께 그간 프로그램을 통해 겪은 후일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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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시즌4가 벌써 8개월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무엇이었는가.

▶ 벌써 30편 넘게 방송이 나갔는데, 여전히 너무도 강력한 기억은 '두루가볼 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긴급하게 생각해 냈다. 평소 '1박2일' 여행과는 결이 많이 다른 '여행지를 소개하는 게임쇼'였다. 준비한 스태프들도, 또 함께 두루가볼 게임을 진행하는 멤버들도 모두 체력적으로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앞으로도 절대 잊히지 않는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함께 고생하면서 멤버들끼리도 또 스태프들과 많이 돈독해지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 소중한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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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최근 울릉도 편인 '하고 싶은 거 다 해' 특집으로 화제가 됐다. 하반기 기획 중인 대형 프로젝트가 있는가. 또 함께 할 게스트도 계획 중인가.

▶ '울릉도 편'은 다른 무엇보다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전해보자는 기획의도가 컸다. 다행히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께 잘 전달되어 시청자들도 즐겁게 봐주신 것 같다. 국내 여행 수요가 이전 보다 훨씬 커진 요즘 대한민국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는 곳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 딘딘 씨의 어머니께서 나와 주셔서 감사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멤버들의 가족들도 모셔보고 싶고, 각각의 절친들도 함께 하는 여행을 하반기에는 함께 해보려고 기획 중에 있다.

-울릉도 여행에서 멤버들의 예능 캐릭터가 제대로 잡힌 것 같다. 멤버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 큰형 연정훈은 촬영 오는 거 자체를 즐겁게 생각한다. 좋아하는 동생들이랑 '오늘은 또 어떤 여행을 할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와서 미션 하나하나 정말 즐기면서 해줘서 그게 정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영향이 크다. 김종민은 '시즌4'의 연예인이다. 멤버들이 모두 좋아한다. 동생들이 형이 하는 말, 행동을 모두 재밌어하고 관심 가지고 항상 지켜본다. 그런 멤버들의 넘치는 애정 가운데 편하게 보여주는 모습들이 큰 웃음으로 연결된다. 문세윤은 MC 역할을 해주는 멤버라고 생각하는데, 상황을 정리하거나 이끌어가는 역할을 잘 해주면서도 다른 멤버들, 혹은 제작진에 대한 배려심이 늘 커서 '순한맛' 분위기에 가장 크게 일조하는 멤버인 것 같다. 김선호는 그야말로 성장 캐릭터다. 별명도 '예능 뽀시래기'라고 지어줬을 만큼, 처음엔 예능을 아예 모르는 새싹 같은 존재였지만 멤버들과 또 촬영 환경과 친해지면서 지금은 본연의 재치 있는 모습이 잘 보이는 거 같다. 흡수력이 워낙 좋아서 잘 배우는 거 같다. 상황극도 잘 받고, 멘트도 잘 받아치고, 리액션도 좋아서 앞으로 얼마나 더 예능적으로 성장할지 기대되는 멤버다. 딘딘은 열정이 좋다. 늘 '1박2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으로, 진심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그 에너지가 촬영장을 달궈줄 때가 많다. 시즌4가 순한맛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딘딘이 해왔던 것처럼 멤버과 제작진에게 목소리를 높여줬으면 좋겠다. 막내 라비는 엉뚱함이 정말 매력적이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싶은 행동이나 멘트들을 많이 해서 감탄 할 때가 많다. 형들을 잘 지적하고 물어뜯으면서도 누구보다 애교 많고 예의바른 막내라서 누구와 붙어도 케미가 잘 사는 거 같다.

-적응도 잘 하고, 앞으로 기대되는 멤버를 한 명 손꼽아 본다면 누구인가.

▶ 어느 한 명을 손꼽기는 어렵다. 김선호가 부쩍 예능에 적응하고 혼자서도 분량을 잘 만들어내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멤버다. 그런데 김선호와 더불어 정말 시즌4 시작과 요즘이 다르다고 생각되는 멤버가 있는데 바로 김종민이다. 처음에는 다른 멤버들이 본인에게 자꾸 물어보고 의지하고 답을 구하는 환경 자체가 어색해서 힘들어 했던 거 같은데 이제는 OB 역할에 완전히 적응하고 동생들 챙기는걸 즐기는 거 같다. 회식비도 제일 자주 내고 동생들 하는 말을 참 많이 신경쓰는 거 느낌이 든다. 예전 같으면 절대 안 했을 높은 곳에 올라가는 미션들도 척척 해내는데 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용기가 샘솟는 거 같다. 김종민이 한결같아서 재밌는 부분들도 많지만 새롭게 변화해서 신기하고 대견한 부분들이 앞으로도 많이 생길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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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1박2일 시즌4'/사진=스타뉴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1박2일'도 이전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지 못했다. 아쉬움이나 어려움은 없었는가.

▶'1박2일'은 기본 근간이 여행인 프로그램이라 코로나19가 막 시작된 초반에는 정말 손발이 다 묶인 느낌이었다. 인적이 없는 무인도에도 가고 통제 가능한 인원만 있는 KBS 연수원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웬만하면 일반 시민 분들과의 대면을 최소한으로만 하도록 하는 장소를 찾아 조심스럽게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촬영하고 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촬영을 이어가면서 아쉬운 부분은 인적이 드문 곳만을 찾아다니다 보니 좀 더 여행다운 여행으로 시청자들께 대리 만족을 잘 못 시켜드리는 건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또 시민 분들을 만나서 함께 호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민이라는 부분 역시 '1박2일' 정체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축이라고 생각하는데, 꼭꼭 숨어서 우리끼리만 촬영하는 느낌이라서 그게 조금 아쉽다.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면서도 함께 일반 시민분들과 호흡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방글이 PD가 만들어 가고 싶은 '1박2일'은?

▶ '1박2일'이 가진 이미지는 거친 야생의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도 거친 야생 정신을 계승해 나가면서 우당탕탕 웃음을 추구해 나갈 거다. 하나 더 욕심을 내보자면 그런 와중에 보고 나면 행복이 채워지는 힐링 예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야생 버라이어티와 힐링 예능이 잘 붙는 키워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치열하게 웃다가 보면 어느새 근심이 가시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더 이상 모든 세대가 함께 TV를 보는 시대가 아니지만, 그나마 일요일 저녁이 최후에 남은 '온가족 시청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소중한 시간에 온 가족이 편안하게 보면서 행복을 채울 수 있는 '1박2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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