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 오세준·소래고 최승용... 유소년연맹 출신 고교무대 활약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07.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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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고 오세준.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은 주말야구를 통해 공부하는 야구를 지향하는 연맹 출신 선수들이 올해 고교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연맹은 "2019년 처음으로 창립 9년 만에 한화 이글스 김이환 선수를 배출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올해에는 많은 중고교 선수들이 전문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연맹은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야구 꿈나무 발굴을 목적으로 2011년 창설된 우리나라 고유의 클럽야구 단체"라고 설명했다.


먼저 공주고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왼손 정통파 투수 오세준(충남 천안시파워유소년야구단 출신)은 올해 고3으로 184cm 90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물금고를 7-1로 완파하는 데 기여했다. 에이스답게 첫 경기 선발 투수로 6⅔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39km에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을 5개 잡았다.

2014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에서 천안시파워유소년야구단(감독 황민호) 소속으로 최우수선수상(MVP)를 수상한 오세준은 2020년 고교 주말리그 첫 경기 광천고전 2실점 완투승(102구)을 포함헤 후반기 27⅔이닝에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소래고 왼손 에이스로 활약 중인 최승용(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출신·감독 권오현)은 190cm의 큰 키에 유연성을 겸비한 폼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형 투수감이다. 중3 때 당시 전문야구 중학교인 경기 모가중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야구를 늦게 시작했다. 중2 때까지 취미로 주말에 야구를 했으며 중3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한 드문 케이스다.


지난 제7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최승용은 소래고가 16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소래고 김석인 감독은 “승용이는 조금 더 올라올 수 있는 투수다. 140km까지는 충분히 던질 수 있다”며 “무엇보다 팔이 부드럽게 잘 넘어온다. 야구를 늦게 시작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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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고 최승용.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또한 파워를 갖춘 제2의 정수빈으로 유명한 유정택(덕수고2·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출신)은 벌써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연맹은 전했다. 드물게 명문 덕수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57타수 21안타 타율 0.368로 활약했다. 특히 발이 빠르며 센스까지 갖춘 중학교 도루왕 출신으로 폭넓은 중견수 수비를 자랑한다.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신일고와 경기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대형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2019 우리은행장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 타격상 출신으로 통산 타율 0.555를 기록하며 덕수고에 진학한 조영균(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출신·감독 김종진)은 현재 1학년으로 미래가 밝은 유망주이기도 하다. 그리고 경기 모가중을 중학교 강팀에 반열에 올려놓으며 당시 시속 135km를 뿌린 투수 김나빈(경기 화성시유소년야구단·감독 이동은)도 있다. 야탑고에 진학해 현재 고1이지만 구속을 143km까지 끌어올려 기대를 받고 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그동안 공부하는 야구를 바탕으로, 취미 생활과 야구 선수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동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이 선수들이 클럽 야구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프로야구 선수로 대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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