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리뷰] LG, 469일만에 두산전 위닝! '고우석 SV' 첫 유관중 경기 4-3 승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7.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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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받아드는 고우석(맨 왼쪽). /사진=OSEN
LG 트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 유관중 경기에서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잡아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6회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불펜 정우영과 역전 결승타를 날린 유강남의 활약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팀 마무리 고우석도 9회말 실점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어떻게든 팀 승리를 지켜내고 환호했다.


이로써 LG는 지난해 4월 12~14일 2승 1패 이후 469일 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가져갔다.

정부가 스포츠 행사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가 개최됐다. 잠실의 경우 최대 수용인원의 10%인 2424장의 표가 전날(25일) 오전 예매 가능한 1시간 25분 만에 매진됐다. 오랜만에 프로야구 현장 분위기를 만끽한 잠실 야구팬들은 좌우 앞뒤로 떨어져 앉으며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첫 유관중 경기에 "아주 반가운 일이다. 경기를 할 때 관중 분들이 어느 위치에서 응원할지 모르겠지만 반갑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더 많은 분들이 오실 것이다. 프로게임이라면 관중이 있어야 선수들이 힘이 나고 집중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야구하는 것은 똑같겠지만, 팬들이 들어오고 관중이 있어야 분위기에서 활력이 있다. 아무래도 관중이 꽉 차야 경기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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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 두산전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LG의 유강남. /사진=OSEN
직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 팀은 LG였다. 1-2로 끌려가다가 7회초 3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김민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김호은의 땅볼 때 2루수 최주환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덕분에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7번 이형종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유강남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를 내리고 불펜 홍건희를 투입했지만 LG의 공격은 계속됐다. 정주현이 오른쪽 펜스 끝부분에 떨어지는 3루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유강남이 홈으로 들어왔다. LG도 4-2로 달아났다.

LG 입장에서는 이전 상황도 중요했다. 실점 위기를 맞은 6회말이었다. 두산은 선두 김재환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위기를 감지한 LG는 선발 이민호를 내리고 불펜 정우영을 투입했다.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지만, 정우영은 김재호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정수빈을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웠다. 이어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2회말 무사 1루서 최주환의 투런포로 기선을 장악했다. 하지만 LG는 3회초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한 점 따라붙었다. 4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정수빈 뜬공 이후 3루에 있던 최주환이 홈을 밟기 전 1루 주자 김재호가 2루에서 잡혔다. 두산의 득점도 취소됐다.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7회초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7회말에는 좌익수 김현수의 슈퍼캐치가 나와 LG 팬들을 열광케 했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1사 2루서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3-4 추격을 허용했지만, 1사 1,2루 이후 오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 오재원의 병살타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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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된 26일 잠실 두산-LG전.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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