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 인디씬 부활에 일조 기대"[★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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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가든 /사진제공=FLO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입은 대중음악계가 찾은 돌파구 중 하나는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하지만 인기 아이돌처럼 충분한 팬덤이 확보되지 않고, 자본력이 모자란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온라인 콘서트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 음원 플랫폼 플로(FLO)가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Stage&FLO: Hongdae)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총 100팀을 대상으로 매일 한 팀의 무대를 공개 중이다.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있는 몇 팀을 제외하고는 조회수가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엄청난 화제성이나 이윤을 기대할 수 없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중음악 쪽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힘들 인디 뮤지션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조혜림 매니저의 설명이다.

SK그룹의 사회 안전망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 당초 10여팀 정도 참여를 계획했다. "뮤직비디오도 없는 인디 뮤지션들을 위해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는 영상 하나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 공연장 관계자, 스태프의 마음이 모여 100여팀이 함께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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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조혜림 매니저 /사진제공=FLO



특히 조혜림 매니저는 노브레인, 옥상달빛 등 유명 밴드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을 때는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조혜림 매니저는 "CSR차원으로 시작했지만, 저희가 뮤지션을 비롯해 여러 분들에게 더 도움을 받고 있다"며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음을 전했다.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는 뮤지션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장 관계자 등 홍대씬 모두를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플렉스 라운지, 살롱문보우, 어거스트 엘리오, 언플러그드, 엘라의 거실, 클럽에반스 등 홍대 인근 여러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촬영은 셧다운 된 공연장도 활용하고, 좋은 홍보 기회도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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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인쉐인 /사진제공=FLO


다양한 공연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각각의 뮤지션과 분위기가 어울리는 장소를 매칭해 촬영을 진행한다. 여기에 장소뿐만 아니라 조명, 촬영기법, 편집법도 음악별 맞춤형으로 제작해 각 영상마다 보는 재미를 더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12일 공개된 박문치의 '그 해 이야기' 무대는 저화질에 4:3 비율로 편집돼 특유의 레트로 분위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만큼 플로 소비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헤비메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고퀄리티 음향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 호의적이다. 또 코로나19로 공연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은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반응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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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프렐류드 /사진제공=FLO


100팀의 무대가 모두 공개되면 이 100일간의 기록을 다룬 새로운 다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플로 측은 "코로나19로 힘든 홍대 주변 공연장, 밴드 등과 관련해 여러 스케치를 따고 있다"며 "최대한 이 프로젝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혜림 매니저는 "일단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됐으면 좋겠지만, '스테이지앤플로:홍대를 옮기다'가 홍대와 인디씬을 붐업하는 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공연장 정보도 많이 얻어갈 수 있으니 꼭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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