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환→법정출석' 양현석 재판 쏠리는 시선[스타이슈]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7.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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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도박 혐의 및 13억원 상당 외국환거래(환치기)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양현석(51)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 등의 여파로 결국 법정 출석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2019년 관련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지 8~9개월 여 만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지난 16일 해외에서 억대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대표 등 4명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첫 공판기일은 오는 8월 14일로 예정됐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5천460달러(약 3억8천8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양현석 전 대표를 수사한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도박횟수 및 판례 등을 고려해서 "상습도박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결론을 내리며 지난 5월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었다.

하지만 재판부의 생각은 달랐다. 재판부 측은 "사건 내용 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신중한 심리를 위해 정식 재판 절차에 회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정식 재판은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양현석 등 4명 모두 피고인 자격으로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양현석 전 대표는 이로써 약 9개월 만에 관련 혐의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정식 재판이 아닌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 또는 과태료 부과로 사건을 사실상 종결하고 청구하는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재판부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정식 재판으로 넘기게 되면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재판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양현석 전 대표는 최근까지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 불법 도박 등의 혐의가 적발되며 경찰 조사를 받는 등의 곤욕을 치러야 했다.

양현석은 2019년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3억 원 상당 무등록 외국환 거래 정황 포착 등으로 '환치기'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었다. 이후 환치기 관련 혐의는 불기소 처분됐지만 단순 도박으로만 인정됐었다. 당시 경찰이 횡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증거 입증을 통해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여러 이야기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더해 버닝썬 사태로 수 차례 조사를 받았던 승리와의 혐의 정황과 성매매 알선, 성 접대 의혹 등 정황도 사실 여부를 떠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양현석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고 조사 당시에는 혐의를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재판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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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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