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즌 동지연 팀장 "넷플릭스와 차별점? 라이브 소통 핵심"(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01) KT 모바일 미디어 콘텐츠팀 동지연 팀장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7.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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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미디어 콘텐츠팀 동지연 팀장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또 어떤 콘텐츠들이 예정되어 있나요?


▶하반기에는 좀 더 투자해서 할 수 있는 미드폼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우선 시트콤 '놓지마 정신줄'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에요. 배우 정상훈, 이현이, 이진혁 등이 출연해요.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시트콤인데,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와 공동 투자해서 제작했어요. '시즌'이 선 공개하고, JTBC가 다음 달부터 방송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시즌'은 작년 11월에 처음 론칭을 했어요. 현재까지 자체 내부 평가는 어떤가요?

▶'올레TV 모바일'에서 '시즌'으로 바뀌면서 제일 힘들었던 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거였어요. 광고도, 바이럴 마케팅도 워낙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웨이브나 티빙에 비해 이름을 각인 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많이 해줬죠. 물론 '부부의 세계' 같은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저희 이용률도 같이 올라가요. 그렇지만 그걸로 '시즌'을 연계해서 홍보할 순 없거든요. 결국 인지도를 높이고 우리만의 특화된 것들을 보게 하려면, 자체 콘텐츠는 계속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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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미디어 콘텐츠팀 동지연 팀장 /사진=임성균 기자


-작년에 비해 나아진 부분을 꼽자면요?

▶작년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처음 시작할 때 만해도 아이돌을 섭외하는 게 되게 힘들었어요. 통신사가 콘텐츠를 한다고 하면, 광고나 홍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저희가 계속 꾸준히 콘텐츠를 만드니까 지금은 기획사들도 인식이 바뀌었어요.

최근 들어 섭외도 많이 좋아졌죠. 일부 기획사들은 같이 하자고 제안이 오기도 해요. 예전에는 광고인 줄 알고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하거나 아예 섭외 제안 자체를 거절했어요. 그런 걸 생각하면 콘텐츠 측면에선 많이 좋아졌다고 판단해요.

-섭외 외에도 고민했던 지점들이 있다면.

▶숏폼이나 아이돌 콘텐츠는 이슈는 되지만 휘발성이 강해요. 머릿속에 남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결국엔 미드폼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HBO '왕좌의 게임'은 시즌이 종료됐어도 다시 거론되잖아요.

시청 타깃도 훨씬 넓혀야 해요. 지금은 20대 여성이 제일 많이 보고 있는데, 이걸 남성까지 타깃을 더 끌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연령대를 좀 더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저희가 지상파나 넷플릭스처럼 50~100억짜리 작품에 들어갈 순 없으니까, 이런 요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접점을 찾아야죠. 기존의 숏폼보다는 비용을 더 넣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하반기에 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주로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방송사나 외주 프로덕션, 기획사 쪽에서 먼저 제안이 오는 편인가요?

▶초기엔 저희가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다면, 지금은 찾아서 많이 와요.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영화사들이 많이 찾아와요. 주로 블록버스터보다는 저예산, 다양성 영화들이나 '인간수업'처럼 시리즈 물을 같이 해보자는 제안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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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시즌(Seezn)


-하반기에 선보일 콘텐츠에 대해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첫 상업 영화로 아이린, 신승호 주연의 '더블패티'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8월 크랭크인 후 올해 연말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에요.

라이브 방송은 기존에 했던 시리즈 중심으로 계속 기획해서 꾸준히 이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시즌제가 돼야 입소문도 나고 섭외도 되고 좀 더 안정화돼서 갈 수 있으니까요. 웹드라마는 위키미키 김도연, 최유정이 나오는 '솔로 말고 멜로'가 있고, 웨이션브이, 김재환, SF9 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8, 9월에 나갈 예정이에요.

이달에 나온 라이브 쇼 '뮤:시즌'도 기대작이에요.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뮤지컬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죠. MC는 슈퍼주니어 규현과 김문정 음악 감독이 맡았어요. 기존의 아이돌 언택트 콘서트만 선보이다가 시청 연령대를 좀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어요.

라이브 콘텐츠는 그동안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계속해왔어요. TV, 넷플릭스가 갖고 있지 않은 '시즌'만의 차별점을 꼽자면, 라이브로 고객과 소통하는 점이 핵심이에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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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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