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사진=OSEN |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2-2 동점이던 8회말 4점을 몰아쳤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한화와 9번 맞붙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자타공인 한화의 천적이 됐다.
8회 이재원, 정주현, 홍창기의 활약이 좋았다. 득점 기회를 마련한 것은 유망주 이재원. 지난 17일 주전 외야수 이천웅(32)의 왼 손목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이재원은 8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30)의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다.
이는 이재원의 데뷔 첫 안타였다. 2018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팀 내 유망주로 꼽히지만, 그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 달 6월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 1군 경기를 치렀다. 5번째 출전 기회를 얻은 끝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재원(오른쪽). /사진=OSEN |
그러자 철벽같았던 서폴드도 흔들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타를 만들었다. 2루에 있던 대주자 신민재(24)가 홈을 밟아 3-2로 앞선 LG는 오지환(30)의 2타점 적시3루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주현과 홍창기는 공통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백업 시절이 길었지만 7월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정주현은 7월 15경기에서 타율 0.268, 홍창기는 15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이날 6회초 2사 2루서 상대 김태균(38)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 팀 실점을 막기도 했던 정주현은 포기하지 않는 '9구 승부'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주현(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OSEN |
홍창기는 "(오)지환이 형이 요즘 잘 맞아서 진루타만 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공을 맞히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코스가 좋아 운이 좋게 안타로 연결됐다"며 "늘 하던 대로 노력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