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어차피 도움 안돼" 최원호 대행, 신박·과감한 결단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7.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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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반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원호(47)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에 대해 신선한 결단을 내렸다. 2군에 있는 건 도움이 안 될 거라는 과감한 판단을 한 것이다. 2군 감독 출신의 경험을 살린 결정이다.

최 대행은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반즈에 대해 "생각보다 다들 괜찮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반즈는 지난 2일 제라드 호잉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입국, 2주 간 자가 격리 생활을 했다. 그리고 16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자마자 서산구장서 열린 SK와 퓨처스리그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17일에는 자체 청백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를 작성했다. 첫 타석에서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모두 오동욱을 상대로 친 안타였다. 이후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 유격수 직선타로 각각 물러났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었기에, 오로지 반즈를 위해 꾸린 경기였다.

최 대행은 반즈에 대해 "이날 청백전서도 수비를 했는데 잘한다고 한다. 본인이 어제 그리고 오늘, 미션을 갖고 들어갔다. 공을 더 많이 보고 크게 스윙도 했다가,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짧게도 쳐봤다. 타격 감도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르면 18일에 반즈를 1군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 대행은 "17일 경기 후 반즈 합류 시기를 놓고 회의를 하겠다"면서 "일단 2군서는 당분간 경기가 없다. 결국 빠른 볼에 적응을 해야 한다. 그 다음이 스트라이크 존이다. 그런데 퓨처스리그에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2군에 있으면서) 느린 공에 계속 적응하는 게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또 1군과 2군 심판들도 다르다"면서 2군 감독 출신다운 신박한 견해를 밝혔다.

최 대행은 "퓨처스리그 경기가 불규칙적으로 있다. 제 마음 같아서는 빨리 (1군에) 오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상대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도 다르다. 위기 상황에서 어떤 타자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만루에서 이승엽이나 이대호 같은 선수들이 나오는 게 위압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반즈가 1군에 오면 중견수 또는 우익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노수광과 정진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최 대행은 "이용규가 불가피하게 계속 뛰니까 힘들다. 때에 따라 이용규가 좌익수로 이동하고, 중견수가 주 포지션인 반즈를 탄력적으로 우익수나 중견수로 기용하는 걸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18일 당장 반스가 올 수도 있다"면서 "거기(2군)서 하나 여기(1군)서 하나 똑같다. 2군서 경기가 열리는 것도 아니다. 다음 주 21일과 22일 경기를 치르면 또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이 없다. 만약에 합류한다면 타순은 4,5번 정도로 넣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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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반즈.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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