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홈런 페이스' 이정후, 이제 장타도 된다... '공포' 그 자체 [★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7.15 05:04 / 조회 :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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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고척 NC전에서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이정후가 홈 베이스를 밟고 자기 배트를 챙겨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제 진짜 '완전체'가 됐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장타력까지 갖췄다. 안 그래도 무서운데 더 무서워졌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 이야기다. 투수들에게 한층 더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정후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시즌 10호 홈런이었고, 이정후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6홈런(2018년·2019년)을 지난 6월 20일 넘어선 이정후는 이번에는 한 번도 하지 못했던 10홈런까지 달성했다.

기본적으로 이정후는 '천재'로 불린다. 데뷔 첫 시즌인 2017년 179안타를 치며 타율 0.324를 만들었다. 역대 신인 최다안타 신기록도 썼다. 기존 157개(1994년 서용빈)를 훌쩍 넘어섰다.

2018년 163안타에 타율 0.355를 치며 2년차에도 펄펄 날았고, 지난해에는 무려 193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336을 만들어냈다. 올해도 이날 전까지 타율 0.355였다. 통산 타율이 0.340에 달한다.

이렇게 잘 치는 이정후지만, 상대적으로 장타는 아쉬움이 있었다. 2루타와 3루타는 적잖이 쳤지만, 홈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14개가 전부. 이에 장타율이 한 번도 5할을 넘기지 못했다. 가장 높았던 것이 2018년 기록한 0.477이었다. 3년 통산 장타율도 0.449다.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일찌감치 넘어섰고, 아예 데뷔 첫 10홈런까지 쐈다. 2루타와 3루타도 많다. 지난해 각각 31개와 10개를 쳤고, 올해는 이미 22개와 4개다. 지난해 대비 2루타는 이미 71%를, 3루타는 40%를 달성했다.

장타가 많이 나오니 당연히 장타율도 좋다. 이날 기록을 포함해 무려 0.613의 장타율을 기록하게 됐다. 0.500도 없었는데 이를 건너뛰고 0.600대다. 안타 대비 장타의 비율도 42.9%에 달한다(84안타-36장타).

61경기에서 10홈런이다.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시즌 23홈런까지 가능하다. 정확도에 장타까지 겸비한, 무시무시한 '완전체'가 되는 셈이다. 상대하는 투수들이 공포를 느낄 법하다.

이정후는 "본격적으로 힘을 기른 올 시즌부터 장타가 늘어 놀랍다"면서도 "내 장점은 컨택이다. 정확히 맞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늘어난 장타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 그래서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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