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도 처음엔..." 이강철 감독, 소형준 향한 애정과 격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12 12:07 / 조회 :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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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KIA
"대투수 양현종도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고졸 신인투수 소형준(19)을 향해 애정이 담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소형준이 앞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고 두둔했다. 현존 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군림하는 양현종(32·KIA)도 어릴 적 숱한 고비를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프로 통산 141승 90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이 보유 중인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 152승에 다가가고 있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10승을 돌파했다.

그랬던 양현종도 데뷔 2년차까지는 고생했다. 볼넷이 많은 미완의 파이어볼러였다. 2007년과 2008년 두 시즌 동안 양현종은 1승 7패 5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를 자양분 삼아 발전을 거듭했다. 2009년, 데뷔 3년 차에 12승 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10승 투수로 우뚝 섰다.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형준에게도 성장통은 통과의례다.

소형준은 올 시즌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화려하게 이름을 날렸다. 신인왕 0순위로 거론됐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레퍼토리가 다양하며 패스트볼 스피드도 꾸준하게 140km 중후반을 유지, 완성형 신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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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이 11일 수원 삼성전을 마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하지만 프로의 벽은 역시 높았다. 6월 14일부터 4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6점대로 치솟았다. 6월 27일 1군에서 빠지면서 2주 동안 쉬었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은 11일 삼성전에 소형준을 불렀다.

이 감독은 "변화구를 다 던질 줄 아는데 다 조금씩 부족했다. 너무 여러 구종 보다는 확실한 것 2~3개 던지는 게 낫다 싶었다. 물론 장점인데 1년차부터 벌써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응원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제 처음인 투수다. 이렇게 한 시즌을 소화하고 내년에는 또 어떻게 던질 것인가 정리하면서 가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될 수 없다. 대투수 양현종도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애정을 담아 격려했다.

소형준은 이날 삼성을 상대로 6이닝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 있게 타자들과 싸워 승부했다. KT 내야진이 4실책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경기 후 소형준은 "쉬는 동안 내가 왜 안 됐었는지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전보다 괜찮은 투구를 해서 잘 쉬었다 싶다"며 전반적으로 만족해 했다.

이어서 "던질 줄 아는 구종은 많은데 확실하지가 않다. 만들어 보려고 여러 시도를 했었다. 결과가 안 좋았다.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완성해 가겠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경기를 주도하는 투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소형준은 "오늘(11일) 처음에는 밸런스가 흔들렸다. 5회부터는 내가 게임을 풀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감을 유지해서 앞으로도 끌려다니지 않고 내가 풀어가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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