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어기면 혹사' 손혁 감독의 3대 원칙 '3연투·30구·주3회' [★이슈]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7.05 06:05 / 조회 :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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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솔직히 정말 어렵습니다. 3연투인 마무리와 3일 쉰 추격조 중 누가 더 강할까요?"

'투수 전문가' 키움 히어로즈 손혁(47) 감독이 불펜 투수 혹사 방지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손혁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키움의 '혹사 방지 매뉴얼'에 대해 설명했다. 3연투는 최대한 지양하지만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손혁 감독은 크게 3가지 조건을 내세웠다. 3연투와 투구수 30개, 그리고 주 3회 등판이다.

손 감독은 "3연투는 막았던 날도 있지만 잃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처럼 일주일 정도 휴식을 앞두고 있거나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아니라면 3연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2일 연투도 무조건은 아니다. 투구수 30개를 넘기면 다음 날은 일단 쉰다. 손혁 감독은 "던지고 난 다음 날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 투구수가 적었더라도 쉬는 게 좋겠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그렇게 따른다"고 설명했다.

위 조건을 다 지켜도 주 4회 등판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손 감독은 "일주일에 4번 등판한 투수는 그 다음 주에는 2번만 쓴다. 정말 상황의 여의치 않으면 최대 3번"이라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상수와 조상우는 4일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손 감독은 "솔직히 오늘(4일) 같은 날은 3연투 욕심이 난다. 3연투한 마무리와 3일 쉰 추격조, 누가 더 강하겠는가" 질문을 던졌다.

손 감독은 "3연투 마무리가 밖에서 보기에 편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썼다가 맞으면(실점하면) 혹사했다고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손혁 감독은 우선 과정을 지키려고 한다. 손 감독은 "투수들을 기용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피로도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황이 되지 않으면 남은 투수를 믿는 수밖에 없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자신의 말대로 4일 KT전이 초접전으로 흐르는 상황 속에서도 필승조를 끝까지 쓰지 않았다. 7-6으로 앞선 8회는 이영준으로 버텼고 10-6으로 리드한 9회에는 신예 안우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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