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영의 새로운 도전, '팡파레'로 느낀 재미와 행복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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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영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임화영(36)이 영화 '팡파레'를 통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재미와 행복을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영화 '팡파레'(감독 이돈구)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본격 생지옥 스릴러다.


임화영은 '팡파레'에서 미스터리한 악당 제이 역을 맡았다. 제이는 핼러윈 파티의 흥분이 채 끝나지 않은 밤 홀로 마지막 한 잔을 하기 위해 바를 찾는다. 그는 바에서 인질이자 살인 사건 목격자로 바에 갇히게 되는 인물이다.

'팡파레'를 연출한 이돈구 감독은 임화영을 캐스팅한 이유로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꼽았다. 이돈구 감독은 "청순한 역할이었지만, 날카로운 지점이 있었다. 임화영 배우가 역할을 해준다면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화영은 자신이 선택한 게 아닌 선택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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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영 /사진=이동훈 기자



"'팡파레' 출연은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이돈구 감독님께서 절 선택해주셨어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밌었어요. 감독님의 생각과 메시지가 명확했어요. 제이에 대해 매력이 있었어요. 역할 뿐만 아니라 내용 자체도 그렇고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메시지에 대한 의미도 알 것 같더라고요. 대본을 주셨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감독님 감사합니다'라며 봤어요. (웃음)"

이돈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임화영. 그는 처음 '팡파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처음에 어떤 내용인지 말을 안 해줬어요. '팡파레'라는 제목만 봤을 때 경종 소리 아니면 축제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로맨스도 있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첫 장을 열었는데 정반대의 내용이어서 신선했어요. 그리고 더 재밌었어요. 두 세번 읽으니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임화영은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의 김제희, '김과장'의 오광숙, '시그널'의 차수민 등 장르 불문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랬던 그가 '팡파르'를 통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캐릭터에 도전했다. 새로운 도전이기에 전작의 부담감이 있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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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영 /사진=이동훈 기자


"부담감 보다 오히려 재밌고 행복해요. 전에는 임화영이라는 친구가 대중에게 청순하고 귀엽고 아련한 느낌이 있었어요. 반면 제이는 그 반대이고 카리스마, 걸크러시 그리고 악동같은 면모가 있어요. 연기자로서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를 변화시킨다는 건 큰 행복이에요. (웃음) 제이를 통해 전작의 이미지를 깰 수 있어서 감사해요. 영화가 개봉하면 '임화영이 이런 것도 했네?', '임화영이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는 반응이 감사할 것 같아요."

임화영은 이돈구 감독으로부터 제안과 함께 특별한 디렉팅을 받았다고 했다. 이돈구 감독이 임화영에게 해준 특별한 디렉팅은 무엇이었을까.

"제이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특정적인 말이나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냥 상황이 주어진 대로 제이 느낌이 있으니 그대로 느껴달라고 하셨어요. 사실 감독님께서 형태, 형체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제게 '우리가 생각하는 제이의 일차원적인 생각 말고 다른 쪽으로 접근해달라'고 하셨어요. 현장에 갔을 때 이미 제이를 표현할 수 있겠끔 상황이 주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막힘 없이 주어진대로 연기할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표정,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가 준비한 모든 걸 깰 수 있게끔 해주셨어요."

'팡파레'에서 임화영은 박종환, 남연우, 박세준, 이승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자신을 제외하고는 남자 배우들이었기에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임화영은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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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영 /사진=이동훈 기자


"전혀 불편함은 없었어요. 다른 배우들도 저와 똑같이 이야기할 것 같아요. 저희가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날 동 트는 아침에 촬영이 끝났어요. 촬영 기간 내내 붙어 있었고, 촬영이 끝난 후 집에 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현장에 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만큼 너무 재밌는 촬영 현장이었어요. (웃음)"

임화영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팡파레'로 데뷔 후 10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데뷔 후 처음 받는 주연상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최근에 화보를 촬영했는데 인터뷰를 통해서 제가 데뷔한지 10주년이 됐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데뷔하고 처음으로 받는 여우주연상이라 더욱 값지게 느껴져요. 제가 잘해서 준 건 아닌 것 같고, '팡파레' 팀을 대표해서 받은 상인 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다 좋아해주셨어요."

마지막으로 임화영은 자신의 도전에 대해 "제 스스로 평가를 내리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한 번도 제가 잘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팡파레'를 통해 새로운 도전한 것에 대해 점수를 매기기 보다 또 다른 연기에 도전했다는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해요. 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직 배울 점도 많아요. 전 걸어가야 할 길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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