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퇴장-무더기 실책' 롯데, 패배 자초한 혼돈의 7회말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7.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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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롯데 허문회 감독이 마운드 방문 규정 위반으로 퇴장을 당하고 있다.
열심히 추격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7회 허무한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롯데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2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날 롯데는 1회말 선제 실점했지만 2회 정훈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나성범에게 적시타, 양의지에게 2점 홈런을 맞아 1-4로 끌려갔다.

롯데는 7회 승부수를 띄웠다. 전날 연장 혈투로 주전들이 대거 라인업에서 빠졌는데, 7회 추격을 위해 대타로 대거 등장했다. 한동희 대신 대타로 들어선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정훈, 전준우가 범타로 아웃됐지만 허일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만 마차도의 안타 때 이대호가 홈에서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이 아쉬움은 7회말 수비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야말로 혼돈의 7회였다.


선발 투수 장원삼이 NC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병오 코치가 마운드를 한 차례 방문했다. 1사 1루 모창민 타석 때 노 코치는 장원삼을 교체하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오르려 했다. 하지만 심판진이 이를 제지했다. 한 타자를 상대하지 않고 마운드를 2번 방문했기 때문이다. 동일한 타자 상대 시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규정을 위반하면서 허문회 감독이 퇴장당했다.

공식야구규칙 5보 10항(I)-(4)를 위반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를 한 번 방문한 뒤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그 투수는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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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무사 주자 1루 NC 모창민 타석에서 1루 주자 NC 이상호가 1루로 몸을 던질때 견제구가 빠지자 달려나가고 있다.


이렇게 흐름이 끊기자 롯데 선수들은 곧바로 흔들렸다. 대주자 이상호를 잡으려던 포수 김준태가 1루에 악송구를 했고 이 실책으로 인해 이상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런데 이 공을 받은 우익수 김동한도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상호는 손쉽게 홈까지 밟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바뀐 투수 박시영이 대주자 김성욱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노진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또다시 우익수 김동한이 송구 에러를 범해 김성욱은 홈을 밟았다. 실책 3개가 무더기로 나오며 2점을 그냥 헌납한 롯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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