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논란 '편의점 샛별이'..폐지 요구ing

박소영 기자 / 입력 : 2020.06.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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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뜨겁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성인 웹툰을 드라마화해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첫 방송에서는 고등학생인 샛별(김유정 분)이 담배를 사기 위해 성인 남성 최대현(지창욱 분)에게 다가가 "담배 세 갑만 사다 주시면 안 돼요? 잘생긴 오빠 그러지 말고요. 딱 한 번만요"라고 부탁한다.

이어 샛별은 담배 대신 은단을 사온 대현에게 기습 뽀뽀하며 "이건 나 걱정해준 값. 담배 끊으라고 해준 사람 오빠가 처음이에요. 오빠 조심하세요. 제가 오빠 어떻게 할지도 몰라요"라고 말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고생들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노골적인 카메라 워킹과 성상품화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오피스텔 성매매를 단순 유머로 다루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샛별의 집에 찾아간 대현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찰들에 결박된다. 해당 장소는 오피스텔 성매매가 이뤄지던 곳이었고 대현이 성매매 남성으로 오해받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여성혐오적 장면이 연이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편의점 샛별이' 시청자 게시판에 해당 드라마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시청자들은 "시대착오적인 드라마 그만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이렇게 한없이 유해한 드라마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배우들 나이 차이도 심하고 애초에 성인 웹툰을 드라마화한 것부터 이해 안 감"라며 분노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미성년자 성상품화가 특히 심각한 드라마"라며 폐지 요구에 동참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권의식의 향상으로 여성주의적 관점이 깊숙이 파고든 드라마 시장에서, 시대착오적인 대사와 설정은 비판을 낳을 수밖에 없다. 과연 '편의점 샛별이'는 여성혐오 논란을 딛고 진정한 '가족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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