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효도했어요' 이성곤, 2G 연속포+3안타 '미친 타격감' [★부산]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2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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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곤.
6월의 마지막 주말. 사직에서는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곤(27)이다. 2경기 연속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성곤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1 완승을 견인했다.


2014년 두산에 입단한 이성곤은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삼성으로 옮긴 뒤에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이순철(59)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더 유명세를 탔다. 프로 7년차가 된 올 시즌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 26일 롯데전에서 박계범(24)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성규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초구 135km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쳤다. 이성곤의 한 방으로 깨어난 삼성 타선은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5할 승률에 복귀, 6위로 점프했다.

이성곤의 상승세는 2경기 연속 이어졌다. 경기 초반 이성곤의 방망이가 경기를 지배했다. 첫 타석부터 대단했다. 이번에도 초구를 노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곤은 샘슨의 초구 146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팀의 추가 득점에도 관여했다. 3회초 2사 1, 2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성곤은 이번에도 초구를 노려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성곤의 방망이는 쉴 틈이 없었다. 6회초에도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냈다. 3안타를 완성한 순간이다. 개인 최다 안타 경기다. 그리고 김동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경기 후 이성곤은 "상대 투수가 1, 2선발을 다투는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정 구종을 노리기 보다는 내가 칠 수 있는 코스로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치려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 "수비를 가릴 처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외야든 내야든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좋은 플레이로 임하겠다. 팀이 원하는 것이 타격이기 때문에 능력 이상을 하진 못했지만 능력 이하로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이렇듯 2경기 연속 사직을 지배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그의 상승세가 이어질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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