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안우진을 보호하라' 손혁 감독 "1이닝 하루 휴식, 선발은 2년 뒤" [★잠실]

잠실=신화섭 기자 / 입력 : 2020.06.25 05:25 / 조회 :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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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사진=OSEN
키움의 '안우진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안우진(21·키움)은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그러나 현재의 투구 폼으로는 부상 우려가 크고 구종이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투수 출신의 손혁(47) 키움 감독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몸에 밴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손 감독은 더 길게 보기로 했다.

손 감독은 LG전이 우천 취소된 24일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우진은 궁극적으로는 선발이 맞는 투수"라면서도 "하지만 올 시즌을 포함해 2년 정도는 불펜 투수로 뛴 후 선발로 나서는 게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먼저 안우진이 공을 던질 때 보폭이 좁아 상체 위주의 투구를 하다 보니 힘이 빨리 떨어지고 부상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또 직구-슬라이더의 '투 피치'에 의존해 새로운 구종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손 감독은 "짧게 보지 않겠다"며 "앞으로 1~2년간 불펜투수로서 투구시 보폭을 늘리고 새 구종을 배우면 선발로도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우진은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야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결과는 흡족했다.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공 9개로 범타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에 달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좀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보호할 계획이다. 손 감독은 "일단 만족스런 투구였다. 구속이 150km 이상 나왔고 스트라이크(7개)-볼(2개) 비율도 좋았다"고 평가한 뒤 "무엇보다 투구 후 부상 얘기가 없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연투는 아직 안 된다. 앞으로도 1이닝 투구 뒤 하루 휴식을 주겠다. 좀더 적응이 된다면 2이닝도 생각해 보겠지만, 그러면 하루 이틀 더 쉬게 하겠다"며 "또 3~4점 차의 여유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우진도 손 감독의 의견에 동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21살, 2018년 프로 데뷔 후 키도 3cm 더 자랐다고 한다. 안우진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2~3년 동안 불펜투수로서 안 다칠 수 있는 투구 폼을 만든 뒤 선발로 나서는 게 나도 좋은 것 같다"며 "구종도 커브와 체인지업을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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