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미디어 김용 대표 "나의 대표 스타는 쥬얼리"(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97) 라라미디어 김용 대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06.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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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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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미디어 김용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음악인을 꿈꿨지만 유명 걸그룹 매니저가 됐고, 이제 배우, 가수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하게 됐다. 라라미디어의 김용(44) 대표다.

김용 대표는 가요계에서는 유명한 매니저다. 과거 월드뮤직(1999)에서 이브, 제이엔터컴(2000)에서 왁스와 자두, 스타제국(2002)에서 쥬얼리와 홍수아, 팬텀(2006)에서 양파와 MC몽, 테일런스미디어(2009)에서 바이브와 포맨, 플레디스(2010)에서 애프터스쿨과 뉴이스트 등을 담당했다.


김 대표는 이후 2019년 8월 라라미디어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그리고 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 제작, 콘텐츠 제작 등 종합엔터사 라라미디어(2019년 3월 법인설립)를 이끌게 됐다. 21년 연예계 생활을 통해 단단한 내공을 쌓은 김용 대표. 가요계를 넘어 이제 배우 매니지먼트, 웹드라마 제작, 온라인 콘텐츠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연예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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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미디어 김용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쥬얼리, 양파, 애프터스쿨, 뉴이스트 등 스타들의 매니저로 알려져 있다. 어떤 계기로 매니저를 하게 됐는가.


▶ 매니저에 대한 생각은 사실 없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 음악을 했었다. 사실 음악을 직업으로 하고 싶었다. 군 전역 후 어떻게 하면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에 월드뮤직에 채용공고가 나와서, 지원을 하게 됐다.

- 어떤 분야에 지원을 했었는가.

▶ 매니저, 작곡, 프로듀서 등 지원 분야가 있엇다. 저는 작곡으로 지원을 했다. 데모 CD(자작곡)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것까지 냈다. 지원을 하고 나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신기하다면서 관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매니저 이야기도 나왔고, 먼저 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친구들이 있었다. 저는 연락이 안 와서 떨어졌나 싶었다. 매니저 일을 먼저 한 친구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나도 먼저 회사에 들어가서 뭐라도 해야 하나보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매니저를 하게 됐다. 그때가 1999년이었다.

-매니저가 된 후 처음 맡게 된 스타는 누구였는가.

▶ 당시 회사에 컨츄리꼬꼬, 업타운, 샵, 이브 등이 있었다. 이브가 워낙 독특해서 그런지 매니저들이 오래 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제가 밴드를 해봤으니 이야기가 통하는 게 있을 테니 (매니저)해보라고 했다. 로드였지만, 본격적으로 매니저 생활을 하게 됐다. 이브가 전성기여서 지방에도 공연이 있어서 정말 바쁘게 살았다. 몸은 피곤했지만 재미있었다.

-'음악인'의 꿈이 있었다고 했는데, 매니저 업무를 보면서 꿈을 이루고자 한 적은 없었는가.

▶ 진짜 음악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긴 했다. 이브 매니저를 만 1년 정도 했을 때다. 당시 유명했던 최준영 작곡가를 찾아갔다. 당시 그 분이 회사를 설립한다고 했다. 제가 음악을 하고 싶어 갔었다. 2000년도였고, 제이엔터컴이란 회사였다. 그래서 음악 작업도 하게 됐다. 또 데뷔 준비하고 있는 신인 가수의 앨범도 같이 작업했었다. 왁스, 자두였다. 자두는 콘셉트만 있고, 데뷔를 안 한 상태였다. 그래서 자두 앨범 작업 참여도 하게 됐었다.

-앨범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왜 전문 음악인이 되지 못했는가.

▶ 왁스 이후 자두를 방송국, 언론사에 홍보를 하러다니다가 문득 '내 재능이 평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당시 조영수, 신사동 호랭이 등 능력 있는 작곡가들을 보면서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됐다. 그러던 중에 매니저로 한 우물을 파야 되나 싶었다. 그 와중에 쥬얼리를 만든 신주학(스타제국) 대표님이 같이 일을 하자고 연락이 왔었다. 그리고 쥬얼리의 전성기를 함께 하게 됐다. 완전히 매니저로 전업을 하게 됐다.

-음악인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매니저로서는 성공을 거뒀다. 매니저 생활을 돌아보면 어떤 느낌인가.

▶ 부끄럽기도 하지만, 운칠기삼이 아니었나 싶다. 이브에 이어 쥬얼리의 전성기를 했던 때가 돌이켜보면 가장 바빴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스물여섯 살이었는데, 참 많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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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미디어 김용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그동안 여러 스타들과 함께 했는데, 이 스타만큼은 자신 있게 "내가 했다"고 할 스타가 있는가.

▶ 쥬얼리다. 제일 드라마틱 했다. 또 제가 정말 열심히 일 했던 시절이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예전에 방송국에서 일하셨던 분(PD, 스태프)들에게는 지금도 '김용=쥬얼리'라는 공식이 있다. 2001년 쥬얼리가 데뷔한 후, 2002년 만나게 됐다. 박정아, 이지현, 서인영, 조민아로 새로 꾸려진 쥬얼리를 2005년까지 담당했다. 'Again'02'(타이틀 곡 'Again') 'Beloved'(타이틀 곡 '니가 참 좋아') 'Super Star'(타이틀 곡 'Superstar') 히트곡이 수록된 앨범을 함께 했다. 신주학 대표님도 있었지만, 매니저로 방송국이나 언론사에 홍보도 많이 하면서 함께 일했다. 2002년부터 스타덤에 올랐고, 3년 간 쥬얼리의 화려한 시절을 함께 보냈기에 '나의 대표 스타는?'이라고 한다면 쥬얼리다.

-쥬얼리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에피소드는 없는가.

▶ 많이 있지만, 공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박정아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하고 싶다. 정아는 신인 때부터 봤지만, 정말 엄청난 노력파다. 쥬얼리 리더로 멤버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도 다 참아 넘겼다. 그렇게 팀을 이끌어 왔었다. 또 인성도 정말 좋다. 제가 회사(스타제국)를 떠난 후에도 명절 때마다 전화해서 안부 묻고 인사를 했다. 그게 진짜 어려운 일이다. 저도 여러 연예인을 만났지만, 직접 전화해서 챙겨주는 연예인은 박정아 밖에 없었다. 그리고 4년 전에 제가 처음으로 부탁할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흔쾌히 들어준 적이 있었다. 그 때 정아가 다른 회사 소속이었는데, 제가 절차상 잘못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성사시켜 줬다. 고마운 친구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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