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떨어졌나?'... 배제성 강판 후 차갑게 식은 롯데 타선 [★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6.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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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역시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되는 것일까. KT 위즈 선발 배제성(24)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롯데 타선이 그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차갑게 식었다.

롯데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7차전에서 8-9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7, 18일 키움과의 승부서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경기서도 10회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해 더욱 뼈아팠다.


야구는 진정 투수놀음인 듯 싶다. 정확히는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 아니면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해 집중력이 떨어진 것일까. 롯데 타선은 1회 7점, 3회 1점을 올려 8-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1회에는 무려 3개의 홈런이 터졌다. 전준우,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 그리고 한동희의 3점 홈런까지 나왔다. 타순도 일순했다. 1번 타자 손아섭은 1회 두 번 타석에 들어서 2루타를 뽑아내는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다. 3회에는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 더 달아난 롯데다.

4회부터 거짓말처럼 타선이 침묵했다. 4회 1사에서 마차도의 내야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에도 1사 후 민병헌의 중전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이후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6회는 아예 삼자범퇴였다.


그러면서 KT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롯데 불펜은 6회 4실점 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는 다시 원점. 이후 롯데에게도 다시 리드를 잡을 기회가 오긴 했다. 8회와 9회가 그랬다. 8회에는 2사였지만 전준우, 이대호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오랜만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그런데 마차도의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기회서 선두타자 안치홍이 중전 안타로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준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한동희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민병헌이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했다. 다음은 손아섭. 앞선 타석에서 2루타 3개를 뽑아냈기에 한 번 믿어볼 만 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주권의 초구에 방망이를 댔고, 그대로 투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말았다. 연장 10회 세 타자로 물러난 롯데는 10회말 오태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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